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안태선 기자
  • 대학
  • 입력 2019.06.24 16:20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팰컨-9’회수 단가 감축
과기연 우주개발필요성 환기

우주는 인류가 닿길 바라는 미래의 개척지다. ‘문명VI’이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고대부터 현대, 미래시대까지의 발전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데 마지막에는 장렬하게 우주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달나라로 수학여행을 가거나, 화성에 인간이 정착하는 것은 우리가 한번쯤은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이었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 앨런 머스크는 2019년 3월에 이르러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를 ‘현재’로 끌어내렸다. 지난 8일(금) 민간기업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의 도킹과 5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지구에 복귀한 것이다.

우주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는 기업들은 이전에도 많았다. 다만 절대 다수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려 했던 ‘마스원(Mars One)’과 같이 파산의 길을 걸었다. 반면 스페이스X는 NASA와 협력하며 최초이자 최고의 민간항공우주기업으로서의 발전을 계속해 왔다.

2010년 12월 화물 수송용 우주선 드래곤을 지구로 재진입시킨 후 회수까지 성공하며 발사부터 귀환까지의 기술적인 역량을 갖췄음을 과시했다. 2012년에는 사기업으로서 세계 최초로 드래곤을 발사하여 우주 정거장(ISS)에 도킹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5년 12월 21일에는 임무를 끝내고 지상으로 떨어지는 ‘팰컨-9’ 로켓을 회수했다. 이렇게 회수된 로켓은 연료를 주입한 후 반복 사용할 수 있어 로켓 발사 단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달 2일에 있었던 ‘크루 드래곤’의 발사 성공이 이전의 발사체와 달리 화제가 된 이유는 민간에서 최초로 발사한 유인캡슐실험이었기 때문이었다. 시험 발사에는 실제 우주인 대신 ‘리플리’라는 이름의 마네킹이 탑승했다. 리플리에는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서 사람이 받을 영향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스페이스X는 6월 중으로 비상 탈출 시험을 진행 한 이후 7월에 유인 테스트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항공우주기업인 보잉 역시 올해 중순 무인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또한 2017년 인류의 화성이주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앨론 머스크는 목표는 화성이주를 통해 인류를 다행성 종으로 만드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궤도테스트를 시작해 2023년이 되기 전에 마무리하고 화성 비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전 로켓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로 물건을 가장 빠르게 운송 할 수 있는 시장에서 운용할 수도 있다“며 우주항공기술의 실천적 비전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책연구소는 ‘세계 우주개발 미래 전망과 주요국의 정책 방향’에서 “21세기 우주공간으로의 인류 활동 확장”은 인류의 꿈인 동시에 인류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한정된 지구자원과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지구 밖의 천체에 주거지를 마련하여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인류를 위한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