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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유경·안태선 기자
  • 대학
  • 입력 2019.06.24 15:51

총장 면직사태… 교수평의회, '차기 총장 선출방안' 논의

지난 12일(화) 오후 2시 본관 701호에서 교수평의회 전체교수비상총회가 열렸다. 안건은 ‘총장 퇴진방안 마련’과 ‘차기 총장 선출방안’에 관한 건이었다.  

하지만 전날인 11일(월) 법인 측에 김성수 전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의원면직 처리됐다. 이로 인해 전체교수비상총회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고 의장, “합리적 총장 총장선출안 마련”
박 교수, “일방적 주장… 민주적인지?”

고영남 교수평의장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총장후보선출안을 마련하여 그 제도에 의해 새로운 차기 총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입장을 밝혔다.  

교수총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두 번의 총추위와 윤리위원회 과정 전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학교에서도 하고 평의회에서도 했으면 좋겠다”,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진상을 밝히고 사각지대를 교수평의회에서 밝히기를 바란다”, “그동안 제보자에게 기각결정을 통보하고 본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결과보고서를 보냈다. 본조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몹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재단은 정말로 학교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학교를 살릴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평의회는 전체 교수의 대의기구로서 충분히 신임 받고 있지 못하다. 지금의 평의회로 앞으로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의문이 든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국제어문학부 박종연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김성수 전 총장의 사임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박 교수는 “평의회나 일부 교수의 주장에 따라서 총장이 바뀐다면 정상적인 조직으로 볼 수 있는지” 반문했다.  박 교수는 이어 “대학 구성원들의 사임 요구 절차와 과정이 민주적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장의 연구윤리 관련 의혹을 떠나 절차적인 부분과 요구하는 집단의 목소리가 성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향후의 상황에 대해 “한 임의기구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학교가 좌지우지 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므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교수평의회 ‘자체’ 총장후보 선출규정안

교수평의회는 이날 자체적인 총장후보자 선출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천거위는 총장선출 과정에서 제외되며 총추위가 총장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여 심의·의결한다. 

총추위는 △교수대표의원 △임상교원대표위원 △직원대표위원 그리고 △학생대표위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총장후보자 선거에 관한 사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둔다. 선관위는 △투·개표 등 선거의 진행 및 관리에 관한 제반 사항 △선거인명부의 관리 등에 관한 사항 △기타 선거관리 사무에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한다. 안에 따르면 선관위원은 9명으로 구성하되 △교수평의회 추천 3명 △의과대학(의예과, 간호학과) 추천 1명 △5개 병원 교수협의회 추천 1명 △총추위 추천 2명 △직원협의회 추천 1명 △총학생회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한다. 단 총추위 추천 2명은 다른 단위에서 추천한 선관위원과 중복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