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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진 기자
  • 대학
  • 입력 2019.06.24 14:10
  • 수정 2019.06.25 11:57

불만사항 이어지는 생활관 입주 문제

학부모, 선착순 침상배정에 불만
주차 공간 부족 대책 시급해

▲ 입주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좋은 기숙사를 선점하고자 짐을 가득 든 채 치열하게 줄을 서고 있다.
▲ 입주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좋은 기숙사를 선점하고자 짐을 가득 든 채 치열하게 줄을 서고 있다.

지난 27일(수) 새벽 5시, 일명 ‘헐떡고개’라 불리는 인덕재 생 활관 입구는 짐을 잔뜩 든 학생 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생 활관 입주를 앞둔 학생들과 학 부모들은 소위 말하는 ‘좋은 자 리’, 침대의 1층을 선점하기 위 해 이른 시각부터 줄을 섰다. 그 러나 한정된 시간에 인파가 집중됨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우선,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생 활관 침상배정은 경쟁이 치열 했으며, 입주를 위해 몰려든 차 들을 수용할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짐을 모두 들고 헐떡고개를 올 라가고 있었다. 딸의 짐을 옮겨주고 내려오던 학부모 이 모 씨는 “빨리 온 사 람들은 새벽부터 들어가 있었다”며 “학교에서 도맡아 미리 자 리를 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문제는 침상을 선정하는 방식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생활관 앞의 주차 자리가 녹록지 못 한 탓에 늘빛관 인근에 주차한 뒤, 짐은 직접 들고 헐떡고개를 넘어야 했다. 헐떡고개 아래까지 늘 어선 줄에 짐을 들고 선 학생들 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으며, 간간이 내리는 비까지 더해져 현장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황재훈(컴퓨터공학·18) 학우는 “오르막에 있으니 있어 짐 옮기기가 너무 힘들다”며 “차도 들어 오기 힘들고, 학교에서 짐을 옮 길 트럭이라도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불만 사항을 털어놨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변이 혼 잡해진 상황을 놓고 생활관 측 은 “차량 통제를 위해 자치위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관생들이 입주 도우미를 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입퇴실 게이 트를 따로 하는 등 다른 방법으 로 개선하려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짐을 옮길 트럭을 빌리는 대안에 대해 생활관 측은 “짐을 옮길 트럭을 운반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봤는데 교통 체증이 심해 지는 역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선착순으로 침상을 배정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1층을 원해 새벽부터 줄 을 서는 학생들이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면 또 다른 불만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에게 불편을 주기 싫어서, 2층의 실내등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는 것이 1층 침대를 원하는 주된 이유인데,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커튼을 달고 등을 바꾸는 등 개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