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만남, 한눈에 반하는 사랑, 열정, 서로에 대한 갈망. 이성애고, 동성애고 관계없이 어쨌든 서로를 ‘사랑한다’는 말은 ‘로맨스’라는 전제하에 있다. 하지만 이런 로맨틱한 감정이 없거나 혹은 성적인 끌림이 없는 무로맨틱 지향성, 무성애도 있다. 참고로 무성애는 하나의 성적 지향성으로 젠더(시스젠더, 트렌스젠더 등) 개념과는 별개임을 밝혀둔다.‘로맨틱(Romantic)’에도여러 종류가 있다한국 사회에서 로맨틱 지향성(Romantic orientation)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극히 최근이기 때문에 아직 이에
100세 시대, 30대에 결혼해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한다면 적어도 60년을 넘는 세월을 반려자와 함께 보내게 된다. 그런데 60년의 세월동안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까? 잠시 한 눈 판 연인에게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둘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마치는 동화 같은 삶은 과연 진정한 사랑의 마지막 모습일까? 모노가미(Monogamy, 일부일처제)가 아닌 다른 선택지들은 무엇이 있을까.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 결혼 첫째,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관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사랑에
“이거 한번 봐봐”내가 니콜라에게 권한 건 에 소개된 이었다. 프랑스에서 팍스를 맺고 파트너와 살고 있는 이승연 씨의 경험담이 담긴 책이었는데, 늘 오래 만난 연인과 동거를 꿈꾸는 니콜라가 흥미를 보일 것 같았다.시민연대계약을 일컫는 팍스(PACS, Pacte civil de solidarité)는 1999년부터 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성인 간의 시민결합제도로 부부에 준하는 사회적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시민 결합제도는 국제적으로 확고히 정해진 기준이나 규격이 없기 때문에 명칭 또한 시민
유럽 여행에서 만난 톰은 30대 후반의 공무원이었다. 톰은 6년 정도 만난 여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갖췄는데 결혼할 생각은 없는 걸까.“결혼 안 해요?”톰은 이런 질문이 익숙한 지 체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동거 하고 있어.”“결혼은요?”“음……. 나는 이게 결혼이라 생각해. 굳이 제도적인 절차를 밟고 싶진 않아.”“그래요? 부모님들은 뭐래요?”“같이 사는 건 우리가 선택할 일이야.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 같은 거잖아? 나는 그건 좀 그래.”“연락드리고, 명절에 찾아가고 그런 거요?”“응. 내 여자 친구보고 그
▶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운데 두고 마인드맵을 그려본다면 첫 번째 시냅스는 단연, 자유가 아닐까 싶다. 대학생은 자유라는 특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갓 입학한 신입생부터 시작해서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까지, 대학생이라면 놀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되어가고 있다. 요즘 우리네 일상이 너무나도 바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즐겨 마땅한 우리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이지 않은가. 이제는 대학생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굳
바야흐로 가을.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들뜨게 한다.가을을 두고 독서의 계절이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가을을 독서로만 채울 수는 없는 법! 책이 지루할 때 쯤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보자. 가을의 선선한 날씨에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그래서 이번 370호 인제대신문에서는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려고 한
투둑투둑, 꽃샘추위가 가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인 채 빗방울이 떨어진다. 빽빽한 시간표 덕분에 바쁜 걸음으로 교정을 걷는 이들의 손에는 꼭 우산이 쥐어져 있다. 온종일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 덕분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지마다 가득 피어있던 분홍 벚꽃 잎들은 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전에 바닥으로 떨어져 버려 긴 여운을 남긴다. 비록
어느 날, 내가 집이 되지 않기를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이 되었다. 특별한 깨달음이 찾아 온 것은 아니었다. TV를 보며 늦은 아침으로 라면을 먹다가 문득 채널이 돌아가며 화면이 새카맣게 변한 찰나의 순간,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내가 집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혼자 먹는 밥이 지겨워 가족들과 함께 먹는 저녁시간만 기다리다 깨달았다. 집 앞 슈퍼
노는 게 좋은 사람 재미난 쌀롱으로 모여라김해 내외동의 어둑한 골목, 평범한 건물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있다. 밝은 불빛과 함께 드러난 건물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간판 아래에는 마치 가정집 지붕처럼 널빤지를 얹어놓았고 꽃밭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해 있다. 카페에 차 한잔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아주 친한 친구 집에 놀러 온 것만 같
2011년 프로야구가 지난 4월 2일(토)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개막전은 3년 연속 매진되며 전국 4개 구장에 9만 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데다 최근 2,3년 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금메달을 연 이어 획득하면서 야구에 대한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 이처럼
늘빛관 앞마당이 인제 가족들로 가득찼다. 바로 인제인들의 작은 축제인 연합 출범식이 개최된 것이다. 학과별 형형색색의 티셔츠와 학과의 특징이 그려져 있는 깃발 그리고 장기자랑을 위해 준비된 응원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연합 출범식은 총학생회를 비롯한 단대 학생회 간부들의 공식적인 첫 행사로 2010학년도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와 더불어 한 해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자리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이맘때쯤이면 매년 캠퍼스가 분주해진다.
4월은 본교 학우들에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평가인 중간고사가 치뤄진다. 이런 중간고사는 학생들의 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반면, 많은 학생들에게 시험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본교 학우들은 시험이 끝난 후, 그 동안의 스트레스에 해방되고, 즐겁게 놀고 싶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차지하였다. 이런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본교에서는 인문사회과학대학(이하 인사대)의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모든 단대들의 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본 기자는 인사대의 한 학생으로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이고 생생한 현장을 들여다 보았다.
모든 꽃들이 만개하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3월, 3월의 싱그러움과 함께 본교에서도 학생회 연합출범식이 열렸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26일(목) 오후 3시에 총학생회를 비롯하여 약 1천 2백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늘빛관 앞마당에서 개최되었다.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꽃들과 함께 초여름의 따뜻한 햇살 속에서 모교 캠퍼스를 걸어보는 즐거움은 28년전 황무지 속에 대학의 첫발을 딛던 저에겐 너무나 꿈같은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지난 28년간 인제대학교의 역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역사였습니다.인덕제세의 건학이념과 정직, 성실, 근면의 교훈으로 개교한 이래 설립자이신 백낙환 박사님의 교육에 대한 집념과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 게시판에는 이곳저곳 붙여진 포스터들로 형형색색 물들었다.본교의 경우에도, 동아리 홍보나 신입생 모집을 위한 포스터들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다양해,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대학생들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자보 문화는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 어떠한 변화를 거쳐왔는지, 앞으로 올바른 문화로 잡아나
벚꽃 나무 꽃잎이 흐드러지기 전,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의 시작과 함께 김해시 진례면에 위치한 ‘클레이아크 미술관’을 찾았다. 30분가량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그 곳.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 미술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클레이아크 타워’가 보이기 시작했고, 나들이 온 가족들로 북적이는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총 20m 높이에 형형색색의 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