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작년 그날은 그야말로 생때같은 159명의 젊은이들이 서울 한복판을 걷다 순식간에 목숨을 잃은 대참사가 발생한 사상 초유의 날이기도 했다. 참사 직후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이 있다던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한다’며 모든 책임을 고위직이 아닌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애도로 포장된 정치 음모론’을 거론하며 영정도 없고 위패도 없는 분향소에 스스로 5일이나 조문하는 기이한
갈등은 이기심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서는 이 이기심이 미디어라는 무기를 통해서 우리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 미디어는 정보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전달할 경우 그리고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관심을 위한 보이는 것현대사회의 사람들은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쉽게 접하고 댓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는 수많은 영상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온
지난 7월 18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진상규명 및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국회 앞 연이어 열리고 있다. 학급 내 학교폭력 발생 중재 중 학부모들의 항의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 추정되고 있어, 추락한 교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교사들은 22일부터 땡볕 아래서 매주 추모집회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집회의 흐름을 타고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서는 사망한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공교육 멈춤
지난 10월, 300명이 넘는 압사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지 한달이 더 지났다.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린 핼러윈 행사를 즐기고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곳은 폭이 4m 안팎인 좁은 보행로였지만, 현장 통제 및 통행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158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사고 이후, 경찰들
지난 14일 가해자 전주한(31)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해 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전주한은 순찰 중이던 피해자의 뒤를 쫓아 여성 화장실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가 화장실 칸막이 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러 역무원과 사회 복무요원, 시민이 가해자를 제압해 경찰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수술 도중 숨졌다.경찰 수사 결과 전 씨는 피해자를 2019년 11월부터 약 350여회 이상 전화와 문자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스토킹해온 것으로
미국 내 의전서열 3위를 자랑하는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이 대만에 전격 방문했다. 지난 8월 2일 말레이시아를 출발하여 그날 밤 대만에 도착, 다음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남을 가졌다.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로 처음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을 결정하자 중국은 매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라며 중국 전투기가 대만 해협 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고, 미 해군은 인근 해역에 항모전단을 배치하며 맞불을 놨다. 또 중국 내 SN
북반구에 위치해 사계절이 뚜렷했던 대한민국에서 점차 봄·가을이 사라지고 있다. 매해 가을과 봄이 짧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올해 10월 중순,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표됐다. 전날보다 기온이 10~15℃ 떨어질 때 발효되는 한파특보가 10월 중 서울 지방에 내린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기상학적 관점에서 ‘가을’은 무엇일까?기상청은 가을의 시작을 ‘하루 평균 기온이 20℃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로 정하고 있다. 앞뒤로 4일씩, 총 9일간의 기온 이동 평균을 구해 가을이 언제
11월 20일은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이다. 1998년 혐오 범죄로 살해된 리타 해스터 사건 이후 만들어진 이 추모의 날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과 증오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날이자, 자의로든 타의로든 먼저 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날이다.트랜스젠더는 기존 사회의 성별 이분법 통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폭력과 위협, 죽음 등의 일들에 노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지정 성별’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사람은
지난 10월 3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 중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이 심장과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함으로써 새 삶을 선물했다. 지난해 장기기증자는 450명으로 1명의 기증자가 평균 4명을 살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급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약 3만 3천여 명이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사망자가 2,136명이다.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뇌사 시 장기기증을 통해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담아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식이 14일 백인제기념도서관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전민현 총장과 조현명 김해부시장을 비롯한 내외빈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추모영상 관람 △추모사 △추모 연주 △헌화 △기념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전민현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태석 신부님은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인 인술제세(仁術濟世), 인덕제세(仁德濟世)를 실천한 대표적인 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하고 연구하고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교내 구성원을 비롯한 일반인은 1
애완동물(Pet)이라는 단어는 이제 구시대적인 단어가 되었다. 대신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준다는 의미의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명칭이 변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보편적인 문화가 변화하고 진보했다는 이정표로 보아야 할 것이다.반려동물은 이제 가족들이 식사하는 동안 식탁 아래에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더 이상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인간을 위해 존재하던 서비스들을 반
지난 1일(금)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전 11시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김해3·1독립운동 기념사업회는 3·1독립운동 100주년기념을 기념하기 위해 △김해근대역사위원회 △진영 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3·1동지회 김해지회 △고파 배치문 추모회 등 4개의 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본 사업회는 흩어져 있는 김해의 3·1독립운동자료를 모아 잘못 알려진 사실을 고치고, 선조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감에 목적을 두고 활동을 해왔다.기념식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각 기관의 장 △시민 등
지난 8월 14일(화)에 김해 연지공원 내 조각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14일(화)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 하루 전날이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기까지는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인 김해YMCA,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이주민의집, 김해노사모, 김해교육연대, 인제대 동아리 ‘여우비’ 등 많은 지역시민단체의 노력이 있었다.추진위는 지난해 4월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꾸려왔다.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1인당 1만원씩 총 1억원을 모금하자는 의미
그는 ‘캣맘’이었다. 남자였으나 캣맘이란 표현이 자연스럽게 중문 근처의 고양이들을 거두었다. 자주 오후에 늘빛관 옆 중문 그늘막 벤치에 앉아 고양이를 바라보곤 했다. 고양이들은 그에게 다가와 슥 몸을 부비거나, 옆에 드러누워 훤히 뱃살을 보이는 것으로 깊은 신뢰를 표했다. 길고양이의 경계심을 아는 내게 그 광경은 신비로웠다. 그는 주로 캣맘만을 보아온 내 눈에 처음 들어온 ‘캣대디’였다. 그가 중문 고양이를 얼마간 돌봐 왔는지는 모른다. 내가 그와 이 건으로 말을 섞은 것은 두어 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물론 캣맘이 아니다
10월 24일은 ‘UN의 날(United Nations Day)’, ‘국제연합일’입니다. 1945년 UN이 창설된 날을 세계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추모하며 이 날을 기념합니다. 1950년에 법정공휴일로 지정했으나, 1976년 북한이 유엔에 공식 가입한 것을 항의하는 의미로 공휴일에서 제외했습니다.UN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조직된 국제기구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소련 등 주요 5개국이 추진하고 기타 46개국이 서명해서 1945년에 정식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끊임없 이 사건과 사고가 발생한다. 우연한 사건과 사고일 수도 있겠지만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우연하게 발생할 사 건과 사고를 줄이고, 우연치 않은 사 건과 사고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진 단, 분석하여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있다. 묻 지마 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추모는 동 질적이지만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 르다. 한 입장은 여성이 범죄 피해자가 된 것에 대해 사회에 퍼져있는 여성혐 오와 무관
작년 8월, 대학 본부 꼭대기 층에서 절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이내 흰 유서에 담겨 공중에 흩뿌려졌고, 육신은 더 이상 이 생에 존재하지 않았다. 유서에 적힌 글귀는 ‘대학에서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오직 총장직선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는 내용이었다.故 고현철(부산대 국어국문학) 교수의 투신은 대학 민주화의 흐름을 크게 바꿔 놓았다.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학내 갈등은 작년 6월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김기섭 총장은 총장직선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선회하던 상황이었다.그날부로 학생들은 교육부의 총장직선제 폐지 압박
지난 22일 새벽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삼가 그의 명복을 빈다. 그는 생애의 많은 부분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 우리 현대사의 불행했던 독재 시대에는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바쳤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민주적 제도의 실현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쟁취해온 과정도 험
올바름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철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다양하게 접근한다. 예전에는 정의, 합리성 등 절대적인 가치나 신념이 인간을 올바르게 인도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인간이 절대적으로 이성적이라는 믿음이 무너진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므로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은 무엇이 나은 것이라는 판단이 불가능하다. 개인들의 다양한 가치와 신념
지난달 16일(목) 세월호 김해대책위원회 대학생 모임(대표 이지은)의 주최로 본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번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재학생 △청소년 △교수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분위기를 이뤘다. 세월호 참사의 추모곡으로 선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