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학년도 첫 학기가 시작한 한 달여 동안 학내에 가장 큰 화제로 등장한 것은 ‘모집단위개편’이었다. 모집단위라는 단어가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이는 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기본 단위, 즉 학과나 학부에 해당한다. 개별 대학이 요청한 모집단위의 정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승인을 거쳐 일반적으로 입학연도의 2년 전에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 대학은 지난 2년간 연속된 저조한 입시 결과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내년도 입시 신입생 충원율 개선을 위한 모집단위 개편을 강행하였고 지금 대교협 긴급 승인을 기다리고 있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선거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같은 해였으나 약 8개월여 차이가 있었는데 올해는 불과 3개월 차이다.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개정되거나 탄핵이 없다면 한 해에 주요 선거가 같이 열리는 것은 앞으로 10년(2032년,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과 20년(대통령과 지방자치선거)을 기다려야 한다. 선거 시기가 같은가 다른가가 뭐가 중요한가 싶지만, 정치제도 이론상 꽤 의미 있는 차이를
올해 8월에 교학부총장을 시작한 산업경영공학과 김만식교수입니다.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방학, 잘 지냈죠?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학기에 수업을 듣고 2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이번 학기에 복학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대학생활의 낭만, 자신이 하고 싶은 취미나 특기를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로나로 대면 활동에 어려움이 있더라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세요.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것들, 하찮다고 생각한 것들을 해 보세요. 그냥 해 보세요. 새로운 호기심, 자신
학령인구 감소와 서열화, 수도권 집중 등으로 기인한 21학년도 대학 신입생 미충원 사태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대학(4년제 대학 충원율 99.2%)과 비수도권 대학(92.2%)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커졌다는 점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교육부에 대한 질타가 커지고 있으며 나아가 대학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사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어느 정도 교육부의 실책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계 자료에 의
인제대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서울에서 먼 지방의 사립대학일수록 그 위기는 심각하다. 그 배경은 이른바 학령인구의 감소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구가 이미 수도권으로 과도하게 집중된 점, 그리고 나라 전체의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때, 위기는 곧 과거의 규모를 유지한 채 인구축소의 시대를 견뎌야 하는 이 ‘숫자의 모순’을 극복하는 데 있다. 이에 정부는 국가장학금과 재정지원을 제한한다고 겁박하면서, 마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학령인구보다 많은 대학입학정원을 십수 년째 잘라내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는 전 세계를 강타하며 그야말로 세계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고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사람들은 변화된 일상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일종의 무기력증을 경험하게 되어, 심지어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용어이다. 오죽하면 이런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코로나19가 우리 삶의 일상을 많이 바꾸
저는 수업의 과정을 상호작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팀즈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일방적인 수업진행이 된 것 같아서 이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질의 응답의 경우에 질문하는 학생만 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구요. 그러다 보니 질문하는 학생만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수시로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은 편했던 것 같아요. 이를 고려하여 팀즈와 대면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주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기말고사 때 신입생들을 처음 만났거든요.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몇 번을 만난 후 신입생들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여러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온라인 강의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이전까지 교수님들에게 온라인 강의는 ‘그저 남의 일’이었는데 이젠 꽤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으며, 오히려 대학교육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큰 주제의 얘기를 하려고 꺼낸 말은 아니다.플립러닝이라는 수업방식이 있다. 뒤집어서 진행하는 수업방
변함없는 대학언론의역할을 기대합니다인제대신문 제400호 발행을 기념하여 축쇄판 제4권을 발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인제대신문은 인제의과대학 설립 1년 뒤인 1980년 11월 〈인제소식〉으로 출범하여 40여 년이란 긴 세월동안 우리 대학의 역사를 기록해왔습니다. 지금껏 사관의 마음으로 인제대신문을 발행해온 학생기자와 주간교수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인술로써 세상을 구한다’는 인술제세(仁術濟世)의 창립정신과 이를 계승한 인덕제세(仁德濟世)의 건학이념 아래 설립된 우리 인제대학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주는 월요일 아침부터 정문이 소란스럽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일상적 거리 두기’로 방역 방침이 전환된 덕분에 실습 위주의 강의들만이라도 대면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체온 점검과 자가 진단을 하고 연구실에 들어와 컴퓨터를 켠다. 부팅과 동시에 〈팀즈〉 프로그램이 자동실행되면서 채팅 창에 몇 가지 질문이 보인다. 간단하게 답글을 달아 놓고, 지난 동영상의 과제 제출과 출석 상황을 점검한다. 출석률이 95% 전후니까 어떤 과목은 오히려 대면 강의보다 출석률이 높다. 별다른 문제는 없는 듯하
교수들이 노조를 만든다. 누구보다 학생들의 축하와 환영을 받고 싶다. 사립대학에서 등록금 부담이 작지도 않은데 교수들이 노조를 만들어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면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도 같다.그러나 교수도 엄연한 노동자이다. 배부르고 등따신 노동자도 분명 아니다. 학생 여러분은 잘 모르셨겠지만 전임 교수님들 중에는 ‘비정년트랙’ 전임교수라고, 박사학위를 하고 채용되었고 정규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정규적 교수님이지만 연간 3천만원대의 초임을 받으며 평생을 재직해도 3천만원 대를 벗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