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은 한 조상에서 비롯하여 그 피를 이어받아 내려오는 계통을 이르는 말이다. 혈통에 집착하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자아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한 사람의 자아는 그가 물려받은 본성과 양육의 결과이다. 혈연에 근거한 극단적인 가족주의와 민족주의 그리고 자신이 받아들인 이념과 사상들은 집단적 이익과 독단, 맹목적 추종, 증오와 보복으로 이어져 독재와 참혹한 전쟁과 대량학살로 귀결되었다. 본성을 이루는 토대로 여겨지는 혈통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유전자는 생물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는 설계도이며 프로그램이다. 혈통이 이어
작년 8월, 대학 본부 꼭대기 층에서 절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이내 흰 유서에 담겨 공중에 흩뿌려졌고, 육신은 더 이상 이 생에 존재하지 않았다. 유서에 적힌 글귀는 ‘대학에서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오직 총장직선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는 내용이었다.故 고현철(부산대 국어국문학) 교수의 투신은 대학 민주화의 흐름을 크게 바꿔 놓았다.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학내 갈등은 작년 6월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김기섭 총장은 총장직선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선회하던 상황이었다.그날부로 학생들은 교육부의 총장직선제 폐지 압박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캐나다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진이 풍부해 어학연수 및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되는 곳입니다. 캐나다로 떠나는 어학연수가 강점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우선 치안 이 좋고, 대중교통시설을 잘 갖추고 있으며, 미국식 표준어를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유학에 비해 저렴한 비 용으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
최근에는 기업들도 탈(脫) 스펙으로 인력을 선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과연 이 부분이 정말로 실현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서류상의 스펙을 보는 부분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취업 경쟁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기업 신입 직원들의 통계를 보면 학점은 3.3~3.6, 토익점수는 800점대 그리고
‘쉬고 싶다, 외국에서 한번 살아 보자’라고 막연히 생각하다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지난 2월 낯선 땅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i)에서 생활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사실 카자흐스탄으로 온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친 학교생활과 다가오는 4학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많은 나라 중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이유는
다바오에서 보내는 편지이번 편지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있거나 어학원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지난 3월 7일(토) 나는 필리핀에 있는 다바오에 도착했다. 정식 수업은 9일(월)부터 시작됐다. 정식 수업에 앞서 현재 실력을 점검하는 레벨 테스트를 새로운 학생이라면 누구나 응시해야 한다. 여느 어학원들과 마찬가지로
안녕하세요. 저는 문리과대학 중국학부에 재학 중인 4학년 김진영입니다.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도 중국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G2로서 세계 주요 국가로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고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기업의 중국
나의 영어 공부를 위한 첫걸음그곳은 ‘필리핀’멀게만 느껴졌던 필리핀으로의 출국일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3년간의 신문사 임기가 끝나고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내가 선택한 것은 어학연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4학년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아 도망가듯이 꾸민 일이다. 영어 공부는 수능 이후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남
20여명의 본교 학생들이 영어 실력 향 상 및 새로운 문화 체험을 위해 지난달 1일 (일)에 미국 오클라호마로 향했다. 일본을 거쳐 하루가 꼬박 걸려 미국 땅을 난생 처음 밟아보았지만 하필 그날 시카고 에 거센 눈보라가 불어 닥치는 바람에 모든 비행기가 결항돼 우리는 그곳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서야 겨우 최종 도착지인 오클라 호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몇 시
인제대신문과의 3년! 더할나위 없었다!인제대신문사에 발을 붙인 지도 어언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대학신문에서 활동한 지난 몇 년은 흔들리고, 좌절하고, 조심스러워진 시기였다. 나는 누구의 편에 서 있는지가 가장 큰 아젠다였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고 물론 실수를 범할 때도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덜렁대는 내가 겪기에는 처음부터
외국에서 온 편지30여명의 인제대 해외봉사단이 나눔의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2월 30일(화) 캄보디아로 향했다.우리들이 봉사를 위해 방문한 지역은 캄보디아의 남부 작은 시골마을 깜폿으로 수도 프놈펜에서도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 아래 빛나는 아이들의 눈망울전날의 비행으로 피곤에 지칠 법도 하지만 우리들은 교육봉사를
주성치, 이소룡, 홍금보, 성룡……. 누구나 살면서 이들의 이름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들의 화려하면서도 고요한 손짓과 발짓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지면서 감탄사가 새어나온다. 한 때 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위 인물들처럼 우리도 무술을 배울만한 마땅한 곳이 없을까. 한 때 이들처럼 되기를 꿈꿨던 이들이 있다면 늘빛관 4층 복도 끝에 위치
인간의 걱정은 끝이 없고지난 3일(수)은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일이었다. 신문에, 뉴스에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얼굴이 담겼다. 복권을 긁듯 조심스레 성적을 확인하는 학생도 있었고 성적표를 들고 얼굴을 감싸 쥐는 학생도 있었다. 문득, 4년 전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내 모습이 떠올랐다.필자는 수능을 망쳤다. 긴장을 한 탓인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학보에 관심을 바라는 글처음, 신문사로 온 전화에 적잖은 당황을 했다. 신문에 타 대학 국장들의 글을 싣고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 겁이 났다. 우리대학 신문 말고 타 대학 신문에 자유주제의 글을 써서 누를 끼치는 건 아닐지 하고 걱정했다.타대수첩을 적기로 결정하고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는 종이신문, 그 중 학보이다.임기가 끝나
위보재화갱막가(爲報栽花更莫加) 이 꽃 저 꽃 주섬주섬 심을 것 있나 수영어백불수과(數盈於百不須過) 백화헌에 백화를 피워야 맛인가 설매상국청표외(雪梅霜菊淸標外) 눈 속에는 매화꽃 서리 치면 국화꽃 낭자부홍야만다(浪紫浮紅也漫多) 울긋불긋 여느 꽃 부질없느니 울긋불긋 철철이 빛깔이 변하는 여느 꽃들은 다 부질없다. 권력의 움직임을 좇아 지조 없이 변신하는 기회주
담배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자라는 풀이었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의 후원을 받아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아 나섰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원주민들이 말린 풀의 연기를 마시는 기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유럽에 도입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서 프랑스로 전파된 흡연은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는 16세기
세종대왕은 울고 있다.얼마 전 친구가 내게 보낸 문자의 내용이다. “졸라 개대박! 어의 없지 안냐?ㅋㅋ”, “지금 현웃 중이닼ㅋㅋ” 위 대화에서 올바른 표현은 과연 몇 개가 있을까? 부끄럽게도 정답은 0개다. 짧게 이뤄진 문장 속에서 맞춤법이나 표준어 등 어느 하나 옳은 표현이 없다. 특히 ‘어의’없다는 글을 봤을 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자유로운 영혼들 여기 붙어라, 슈프림팀힙합은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에서 시작돼 음악의 한 장르로 발전했다.‘엉덩이(hip)를 흔든다(hop)’는 의미를 가진 힙합은 다른 음악 장르와는 달리 자유롭고 거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처음 우리나라에서는 반항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서태지
환경 피로감요즘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보는 눈이 예전처럼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으며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이지도 않는 것 같다. 말하자면 그 중간 쯤이 아닐까 싶다. 지난 70년대 짧은 시기에 비약적인 산업기술과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였으나 어느 새 조기 졸업을 한 것 같다. 그러나 개별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피로감이 생겼
복지 없는 증세지난 11일 정부가 내년부터 담배값을 45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놓았고 사실상 증세가 아니냐는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이 외에도 주로 서민층이 부담하는 주민세와 자동차세 또한 지방 재정 확충을 목적으로 인상 될 것이 예고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