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 이후 2022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리두기 방침에 적응해왔다. 달마다 변화하는 대책과 조치는 사람들을 혼란 속에 빠트렸고, 자영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했다. 코로나19는 우리를 지난 일상에서 멀어지게 하며 새로운 일상을 창조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2년 1개월만인 2022년 4월 18일,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5월에 와서는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까지 왔다. 깜깜한 터널 같던 시국에 한 줄기 빛이 드리우는 순간이다.인제대학교에서도 많은 방침이 변
안녕하세요. 대학교육혁신처 류은수 과장입니다. 최근 정부는‘오미크론을 넘어, 안전하고 새로운 일상으로’라는 목표 아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약 2년 1개월 만에 해제하였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교육부에서도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로의 전환과 사회적 일상 회복 기조 등을 반영한‘대학의 학교 일상 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역시 도서관 등 학교시설의 이용 제한과 원격교육 중심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수-학습의 질 저하 논란 등 혼란스러웠던 이전과 달리, 철저한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하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 힘 이준석 당 대표는 서울교통공사가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본인 SNS에 게시했다. 이에 시각장애인인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표의 전장연 ‘저격’에 공감하는 이도 일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또’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는 반발이 터졌다. 과연 이 대표의 말 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에 들어서야 지속적인 시위를 강행했나? 우리는 이 시위를 어떻게 지켜봐야 하는가.200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대학은 신입생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했다. 특히 본교는 작년 79.9%, 올해 75.1%로 매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작년보다 137명이나 정원을 축소한 상태에서 거둔 성적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다. 72.6%의 신입생을 충원한 신라대를 제외하면 부·울·경 지역의 15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사실상 꼴찌를 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본부가 신속하게 신입생 충원율 제고를 위한 전담 기구를 발족시키고 학과(부) 통폐합,
어느 날 학과 동생에게서 한 통의 연락이 왔다. “저희 과 없어진대요” 학과(부) 구조조정으로 통폐합의 대상이 되어 내가 나온 학과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우리 과는 과거에도 프라임 사업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은 채 통합되어버린 과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를 전해 듣고 들었던 생각은 분노도 섭섭함도 아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결국 폐지 시키는구나’라는 체념에 가까웠던 것 같다. 신입생이었던 16년도의 나는 통보에 가까운 공지를 받고도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만 배울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
22학년도 첫 학기가 시작한 한 달여 동안 학내에 가장 큰 화제로 등장한 것은 ‘모집단위개편’이었다. 모집단위라는 단어가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이는 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기본 단위, 즉 학과나 학부에 해당한다. 개별 대학이 요청한 모집단위의 정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승인을 거쳐 일반적으로 입학연도의 2년 전에 결정된다. 그런데 우리 대학은 지난 2년간 연속된 저조한 입시 결과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내년도 입시 신입생 충원율 개선을 위한 모집단위 개편을 강행하였고 지금 대교협 긴급 승인을 기다리고 있
먼저 신입생 여러분 모두의 입학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여전히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인해 학교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중증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에 조만간 대학의 일상도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교도 여기에 맞춰 대면 수업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대학은 ‘큰 배움터’다. 이 말은 대학에서의 배움은 교수의 ‘강의실’이나 ‘실험실’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교수의 수업은 전문적인 지식과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 기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신
오는 3월 9일은 20대 대통령이 선출되는 날이다. 이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대통령은 향후 5년 동안 ‘대한민국호’의 살림을 책임지고 급속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 앞에 휘몰아치는 파도들은 긴급하고도 절박하다.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이다. 3년 차로 접어든 코로나 팬데믹, 이로 인한 자영업·소상공인의 삶의 붕괴,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및 노동시장 구조 변화·일자리 부족·출생률 저하·급속한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구조재편, 불안정한 부동산 가격,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선거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같은 해였으나 약 8개월여 차이가 있었는데 올해는 불과 3개월 차이다.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개정되거나 탄핵이 없다면 한 해에 주요 선거가 같이 열리는 것은 앞으로 10년(2032년,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과 20년(대통령과 지방자치선거)을 기다려야 한다. 선거 시기가 같은가 다른가가 뭐가 중요한가 싶지만, 정치제도 이론상 꽤 의미 있는 차이를
이창동 감독의 영화 (2018)은 오늘날 한국 흑수저 청년들이 지닌 좌절과 분노, 그리고 이들이 처한 곤혹스러움을 미스터리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2019)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가 지닌 계층의 양극화·신분화 현상, 그것이 빚어내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보여주었다.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넷플릭스의 세계적 히트작 은 이런 한국적 상황에서 최하층으로 전락한 이들이 겪는 지옥도를 생사가 걸린 아이들 놀이 형식을 빌어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흔히 예술가
지난 11월 18, 19일 양일간의 투표를 거쳐 내년의 학생자치기구를 담당할 새로운 총학생회가 출범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바라던 학교를 그리다, 함께 그리는 우리의 스케치’를 내세운 ‘스케치’ 선대본과 ‘악습을 끝내고 변화의 시작을 함께 열어 줄 것’을 당부한 ‘리셋’ 선대본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개표 결과 ‘리셋’ 선대본이 약 62%를 득표하면서 제39대 총학생회를 담당하게 되었다. 일단 새롭게 당선된 ‘리셋’ 총학생회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학생들의 선거 참여와 관련해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세상이 비행기의 마하 속도로 변화 중이다. 그러나 대학교육은 자전거의 킬로미터 속도처럼 태평하다. 그 이유는 똑같은 교육의 반복. 선배가 받았던 수업을 현재 재학생들이 듣고 있다. 최신 동향을 반영하지 않은 수업내용은 특이사항이 없는 한, 내년에도 똑같이 되풀이될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이 여행이나 대외활동 경험을 쌓을 수 없을 것을 인지했다면 학교에서는 그만큼 더 노력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우리 학교의 교육방식은 타 대학과 별다른 차이를 엿볼 수 없었다. ‘지방대학의 위기’라는 범주에 속하지 않는 듯한 행보를
인본주의는 인간의 능력과 성품, 소망과 행복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이다. 신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신본주의나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자연환원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징적 한 예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이다. 천도교의 중심 교리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높고 낮음이 없다는 신념을 표방하고 있다. 유교는 순천(順天)을 강조하여 인간을 하늘의 종속적인 존재로 보는 듯하지만 옳음을 실천하는 것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 두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중세를 인간의 창조성이 무시된 암흑기로 판단하여 고전 학문의 부흥으로 인간 창조력 중심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난 26일, 문재인 정부는 결국 많은 이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을 내렸다.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등의 명백한 과오, 그리고 남북 기본합의서, 토지공개념 도입 등 역사적인 공과 그 사이에서 우리는 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수없이 빼앗았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으니 그에 맞는 권위를 지켜주어야 하는가. 공교롭게도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10
대한민국은 한국 전쟁 이후부터 반세기 동안 급격한 경제 성장을 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다. 세계 최빈국에서 국민총생산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으로 끌어올렸던 발전의 산들바람은, 나비효과를 맞아 어느새 우리나라를 강타하는 태풍이 되었다. 소위 말해 돈은 많이 벌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OECD 37개국 중 35위를 차지하는, 최하위 수준에 이르렀다. 그뿐만인가? 창피할 정도로 높은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매년 최상위권을 빼먹지 않는다.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인 출생률을 가진 유일한
안녕하세요. 대학교육혁신처 교수학습지원센터의 박희훈 연구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우리는 삶의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학은 갑작스러운 원격교육 중심의 수업 운영과 대학시설 폐쇄 등으로 대학캠퍼스에서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어려워진 대표적인 현장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대학환경은 우리 인제대학교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과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비대면 위주의 대학환경은 다양한 집단과의 활발한 교류가 힘들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학보사에 몸을 담근 지 3년 째, 나는 취재를 하면서 가장 힘 빠지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가 기자의 질문에 답해야하는 의무가 있나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 마치 ‘왜 숨을 쉬는가?’라는 질문을 들은 당신의 모습처럼, 저 말을 들을 때면 나는 UFC 선수에게 한 대 크게 맞은 듯 어안이 벙벙하다. 정말이지 당연하다 생각했던 진리가 부서진다면 이런 기분일까? 나는 그 질문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고, 드디어 답을 찾았다. 혹자가 “너, 배승현은 대체 무슨 권리로 취재를 하며, 누군가에게 대답을 요구하느냐”고 묻는다면,
학내 음주, 불투명한 예산집행 등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던 38대 ‘채움’ 총학생회의 회장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사퇴했다.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쳐 학생자치회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런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사태를 접하니 마음이 참으로 착잡하다.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특히 1997년 IMF 사태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대학생의 관심이 사회적 역할보다는 개인적인 자기계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취업을 위한 개개인의 ‘먹고사니즘’이 더 중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라는 말이 있다. 더 나아가서 ‘벚꽃 피기 전에 망한다’ 혹은 ‘순서대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망한다’라는 말도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모두 현재 지방사립대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빗대어서 하는 말들이다. 지난 5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만 586명으로 이 중 비수도권 대학, 즉 지방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3만 458명이었다. 전체 미충원 인원의 75%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전문대와 일반대를 망라한 사립대에서 발생했다. 본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생회에 돈 문제가 불거졌다. 총학생회장과 사무국장이 중간·기말고사 야식 배부 사업을 하면서 학생회비와 복지기금을 이중으로 사용하고, 홍보영상 제작 활동을 명목으로 학생회비를 제멋대로 사용하다 적발된 것이다. 그리고 이 사달을 낸 사람들은 ‘악의 없는 횡령’을 잠정적으로 인정한 채 사퇴하고 말았다.올해는 유독 도덕적 해이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을 많이 벌였다. 엄중한 시기에 총학생회 임원들이 학교에서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총학생회 핵심 인물들이 학생회비를 주머닛돈 여기듯 사용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도덕적인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