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낙태율 전 세계 1위, 아동복지지출 OECD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낙태수술 건수는 35만 건으로 이 중 95%는 불법으로 이뤄진다. 현행법상 낙태는 근친상간·강간·부모의 유전자 이상 등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합법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국가가 정해놓은 기준에 합당한 경우에만 가능하다.지난달 보건복지부는 낙태와 같은 ‘비도덕적인 진료행위’를 보다 엄격하게 처벌하기 위해 의료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낙태수술의 경우 의료인 자격정지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늘렸다. ‘수술받은 여성
안녕 한 달 만에 돌아온 미역이야! 모두 시험은 잘 치렀니?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찾아오길 바라면서 오늘은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김정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올해 지난달 7일에 개봉된 라는 영화를 아니? ‘대동여지도는 뭔지 아는데 고산자가 뭐지?’라고 생각한 친구들이 몇몇 있을 거야. 옛날 사람들은 서로 편하게 부르기 위해서 ‘호(號)’를 만들어서 썼는데, 김정호의 호가 바로 ‘고산자(古山子)’라고 해. 그래서 제목이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된 거야. 즉 ‘김정호, 대동여지도’와 똑같은 뜻이지.전국을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란 설레는 일 일지도, 어쩌면 무서운 일 일지도 모른다. 필자의 경우는 둘 다였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설렘이 있었고, 그저 가볍게 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무섭기도 했다.올해 3월, 필자는 학교 신문사에 입사했고 수습 기간을 거쳐 정기자가 되었다. 필자는 이곳에서 신문 만드는 일을 맡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편집기자의 일을 하게 됐다. 편집기자는 기사가 나오면 전반적인 레이아웃을 디자인하고 사진의 보정을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편집기자는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아니,
2학기 개강 이후, 홍익대학교에는 여러 의미의 바람이 불었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정문인 홍문관에 부는 이른바 ‘홍문풍(弘門風)’부터 개교 70주년 기념 KBS 에서 느낄 수 있었던 학내 구성원의 신바람까지 캠퍼스 곳곳에서 크고 작은 바람이 일었다. 그 중에서도 학교 신문사 편집국장으로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은 입학금 폐지를 위한 총학생회의 움직임과 당연하게 느껴지던 관행을 바로잡고자 하는 학우들의 바람일 것이다.그동안 대학 입학금에 대하여, 징수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책정 기준과 사용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안녕! 2주 만에 다시 돌아온 미역이야! 오늘 내가 준비한 이야기는 한국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이야.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한국 전쟁이 발발했어. 당시 우리나라는 북한군의 기습 남침에 계속해서 밀리는 추세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28일에 남한의 수도인 서울을 점령당했어. 결국 국군은 부산까지 후퇴했고, 7월 7일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를 총사령관으로 유엔군이 조직 및 파견되었어. 한반도의 끝자락 부산까지 퇴각한 한·미 연합군dms 어떻게 다시 서울을 수복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9월
‘배움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다’ 너무나도 좋은 말이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배움이라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판단하기에 사회는 너무나 복잡해졌고 그 가운데 이전에는 존재치 않았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학, 전공, 학점, 스펙 등 판단의 잣대는 넘쳐나고 있다. 그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이제는 친구가 아닌 경쟁자라 일컬어지는 자에 대한 시기질투와 스스로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뿐이다. 배움에서 배움을 얻는 것은 이제 옛 일이 되었다. 너무나 씁쓸한 일이지만 이에 대해 딱히
‘창원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일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창원대신문 편집국장으로서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웬만하면 다 꿰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런 기삿거리를 다루기엔 내게 자격이 없다. 우리 대학에는 ‘사건’은 있어도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화여대에서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하 평단 사업) 추진으로 인해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 사업에 반대하며 자발적으로 시위를 일으켰고, ‘평단 사업 철회’라는 원하던 결과를 끌어냈다. 이 사업은 우리 대학에서도 진행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교양한문을 수강했던 학생들에게 인제대학의 ‘인제’가 무슨 뜻이냐 물어보면 대부분 ‘어질 인에 구할 제, 즉 어짊으로 세상을 구제한다’는 뜻이라고 정확히들 대답한다. 하지만 어질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다시 물어보면 금방 답을 하는 학생은 찾기 어렵다. 재미있는 것은 ‘어질다’는 말의 뜻은 몰라도, ‘어질다’라는 말에서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공통적으로 영리하거나 똑똑하다 즉 머리가 좋다는 의미일 거라고 추측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서는 마음씨 착한 사람이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 받던 반면 아무래도 요즘은 머리 좋은 사
최근 우리나라 역사적 사실과 픽션을 섞어 제작한 퓨전 사극 영화가 많이 상영되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매체를 이용해서 ‘잊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억하자’라는 의도는 좋았으나 과도한 역사 왜곡으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과도하게 도취시킨다는 ‘국뽕(국가+히로뽕)영화’라고 비판받기도 하며, 잘못된 역사를 인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많이 아는 것보다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번 은 사실관계가 다르고 잊혀지거나 왜곡된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 보자는
“어차피 민중들은 개돼지입니다 뭐 하러 개·돼지에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영화 내부자들의 유명대사다. 이 대사는 권력의 부조리한 면이 세상에 드러나도, 어차피 그 때 뿐이라는 대중들의 ‘냄비근성’을 나타낸 것이다.그런데 영화가 아닌 실제로 교육부 고위 공직자가 대중들을 개·돼지로 취급해야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전해지면서 사회적 파장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나향욱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이하 나 전 기획관)은 지난 7월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식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한 시간에 6,470원. 인상률은 7.3%다. 440원 올랐다. 오른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35만 원이다. 결정에만 3개월이 걸렸다. 노동자 측은 1만 원을 요구했다. 사용자 측은 동결을 주장했다.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6,253원~6,838원이라는 심의구간을 제출했다. 마지막 전체회의에 노동자 위원 9명은 항의의 뜻으로 모두 불참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반쪽짜리 결정이 됐다.지난해 4월에 발행된 한겨레21이 생각나 찾아 읽었다.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을 다룬 기사가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 수도 없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래서 새삼 공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는커녕 지루한 잔소리, 심지어 참을 수 없는 고문으로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큰 공부(大學)를 하겠다고 대학에 들어왔으니 공부를 피해갈 수는 없는 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그러나 어려운 일을 즐기는 것이 어디 쉬운가. 공부 잘하는 신비한 비법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지 않는가. 그렇다면 공부가 고난의 연속이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학 4년을 지옥훈련을
요즘 인터넷상에서는 취향 존중에서 나온 ‘취존’, 취향 저격을 줄인 ‘취저’ 등 취향에 관한 줄임말이 많아졌다. 그만큼 자신이 선호하는 바를 잘 알고, 확실한 의사표현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취향에서 나오는 호불호는 오늘의 점심 메뉴를 고르고 카페에서 음료를 고를 때까지 여러 번 작용한다. 음식만큼 자신만의 호불호가 분명하게 반영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는 음식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그 중에서도 ‘번데기’에 대한 호불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호불호가 심한 번데
만물(萬物)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빛나는 시절인 ‘청춘’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단어의 뜻과 달리 2016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청춘은 ‘무색무취’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취업’을 준비하며 청춘을 보내고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학에 들어온 직후부터 바로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 또한 늘어나며 ‘대학생’과 ‘취준생(취업 준비생)’의 구별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은 대학생에게 있어 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 위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지잡대. 인식변화는 우리부터. ‘지잡대’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가. 지잡 대란 지방 잡 대학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지방 대학을 얕잡는 의미로, 각종 사이트 와 SNS에서 만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심 지어는 지방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조차 자조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지방 대학 재학생들은 이 단어에 격분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in) 서울 대학. 그런 대학들을 제외하고는 잡 대학으로 취급해 버리는 인식을 증오한다. 얼마 전, 부경대학교의 SNS 익명 제보 페이지인 부경대학교 대나무숲에 충격적인 제보 글이
‘우리는 삶을 준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존재다.’ 이 말이 그럴 싸하고 멋지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정작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듯하 다. 삶을 쥐어짜는 사회 현실과 어두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를 ‘살아가 는 존재’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머릿속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 의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욕구와 의지 만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 인간만큼 과도 하게 미래에 목매고 사는 존재가 더 있 을까.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고뇌와 수고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할 것이다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서언회)’라는 조직이 있다. 서울권 18개 학보사가 모여 같이 취재를 하거나 공동행동을 한다. 특정 학보에서 일어나는 편집권 침해에 대해 연대하고자 한다. 현재 6년 차, 11대를 맞이하고 있다. 11대 서언회장으로서, 같이 내는 목소리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연합회의 장점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이 늘고 있다. 몇 주 전엔 10개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단체가 참여한 ‘대학생·청년 공동행동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청년의 요구를 모아 제도권 정치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3월 26일엔 이 네트워크의 연장선인 20
북적북적은 Book(책)과 跡(적, 자취)의 음을 합쳐 ‘책이 다녀간 자취’라는 의미로 지었다. 여기서 책의 자취는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칼럼에서는 책의 내용 중 독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책 속 문장을 놓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편집자주내일을 팔아오늘을 사는근시사회 우리가 중년이 됐을 때 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바둑 9단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나중에는 주식 시장으로 진입해 큰돈을 벌어 떼부자가 된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만큼 인력이 필요 없어져서
작년에 아주 재미있게 들었던 교양강의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기를 원하시는 어머니께서는, 다음부터는 적성에 좀 안 맞더라도 성적 받기 쉬운 교양강의를 신청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내가 듣고 싶은, 흥미가 있는 교양 강의들만 골라서 신청할 것이다.일단, 시간표에 흥미가 있고 재미있는 교양 강의가 들어가 있다면, 일주일을 더욱 쉽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나는 운이 좋아서 1학년 1학기 때, 축구 강의를 신청하는 데 성공했었다.강의는 목요일에 있었는데, 주말이 끝나고
혈통은 한 조상에서 비롯하여 그 피를 이어받아 내려오는 계통을 이르는 말이다. 혈통에 집착하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고 자아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한 사람의 자아는 그가 물려받은 본성과 양육의 결과이다. 혈연에 근거한 극단적인 가족주의와 민족주의 그리고 자신이 받아들인 이념과 사상들은 집단적 이익과 독단, 맹목적 추종, 증오와 보복으로 이어져 독재와 참혹한 전쟁과 대량학살로 귀결되었다.본성을 이루는 토대로 여겨지는 혈통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유전자는 생물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는 설계도이며 프로그램이다. 혈통이 이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