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안락사란 회복가망이 없는 중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켜 사망케 하는 의료행위이다. 하지만 필자는 대한민국 안락사 합법화가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 주장하는 칼럼을 반박하며 더 나아가 우리가 안락사 논쟁을 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해본다. 안락사 허용해야 하는가 칼럼의 필자는 첫째, 소생 가능성 없는 환자에 대한 생명 유지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준다. 둘째, 장기를 이식하여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마 언론에 관심이 있고 관련된 일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이야기이다. 지방 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까지 전국적으로 이 위기에 대해 매년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된 실상이다.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오고 가며 눈에 띄어 몇 부씩 챙겨가던 학생들조차 비대면 강의로 인해 사라지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을 밟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독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위기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타 학
3년만의 대축제가 개최되었다.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었던 20학년도 입학한 학우들이 화석 취급을 받을 무렵에나 드디어 시끌벅적한 학교를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꼬꼬마 초등학생부터 손 꼭 붙잡고 다니는 중년 부부까지 김해 지역민들의 축제 관람은 대학축제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놀라운 것은 2022학년도 대축제를 즐긴 사람들의 머릿수가 2019학년도보다 두배가량 많다는 것이다. 학우들과 지역민들이 얼마나 이 축제를 고대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로 수입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식은 폭락해 지난 28일에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무역수지도 악화돼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상품수출-상품수입)가 10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원-달러 환율의 급속한 상승은 전방위적으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5일 경제 전문지인 불룸버그 통신은 아시아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찬반에 대한 논쟁이 화두에 올랐다.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차별금지법은 개별적 차별금지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나눌 수 있다. ‘개별적 차별금지법’은 개별적 차별 사유나 개별적 차별 영역에 따라 제정된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효과적으로 구제하며,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로 발의된 법안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은 제정되어 있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
코끼리. 지금은 너무나 친숙한 동물이지만 이를 처음 본 사람에게 그것은 하나의 경이였다.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도 그랬다. 그가 코끼리를 본 것은 1780년 청나라에서였다. 한 번은 연경에서, 한 번은 만리장성 넘어 열하에서. 연암의 눈에 비친 코끼리는 이러했다.소 몸뚱이에 나귀의 꼬리, 낙타 무릎에 호랑이의 발, 짧은 털은 회색이다. 어질게 생긴 모양에 슬픈 소리를 가졌다. 귀는 구름이 드리운 듯하고 눈은 초승달 같으며 두 어금니는 크기가 두 아름이며 키는 한 발 남짓이나 되었다. 코는 어금니보다 길어서 자벌레처럼 구부렸
막 2학기를 맞이한 이때, 인제대학교 학생사회는 또 한번 풍파를 맞았다. 작년 총학생회장의 횡령 의혹 이후, 학교를 변화시키자며 출범했던 ‘리셋’ 총학생회는 결국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또다시 ‘리셋’되고 말았다. 사실 학생들은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재작년 공약을 성의없이 그대로 들고 온 후보가 상대였으니. 어찌됐건 61.96%의 수많은 지지와 환호 속에 올랐던 자리건만 그 자리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직무유기 논란으로 총학생회장은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학생사회는 정의와 한걸음 멀어졌다. 약 2주동안의 잡음은 이제야 사그라든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역 균형발전은 늘 국가의 중요한 과제였고 또 대통령 후보의 중요한 공약 중 하나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선자 시절인 지난 4월 6일 전국 17개 시·도 지사들을 만나 경제와 산업적인 측면에서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실제 내놓는 정책은 이런 “지방시대” 약속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7월 19일에 발표한 반도체 산업인력 양성방안이
스타벅스는 2018년도부터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종이 빨대가 등장하였다. 처음 종이빨대가 등장하였을 당시에는 ‘종이 맛이 난다,’ ‘흐물거린다.’ 등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종이빨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지난 4월 19일, 서울경제에 게시된 '스벅 '종이빨대'는 과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양철민의 경알못]'의 서울 경제소속 양철민 기자는 종이빨대에 대한 몇 가지 근거를 두어 종이빨대 강요사회를 비판했다. 첫 번째 근거로 “종이빨
살아있는 생물체에게 주변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식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토양의 양분을 섭취하고 자라지만, 물고기는 오히려 물속이 아닌 땅으로 나오는 순간 고통스러워하다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같은 물고기도 사는 물의 환경에 따라 민물고기와 바닷고기 두 가지로 구분된다. 비록 페트병에 민물과 바닷물을 담아두고 육안으로 맞추라고 하면 전혀 구분할 수 없지만, 물고기들에겐 육안으로 구분 안 되는 두 종류의 물이 치명적인 환경 차이로 느껴진다. 가정에서 수족관에 물고기를 키울 때에도 바닷고기는 바닷물을 넣어주고, 민
세계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코앞까지 들이닥친 심각한 문제인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을 시작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국가 7위인 우리나라 역시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대학교에서도 탄소중립 이행계획 수립을 위해 착수보고회 개최, ‘RE100’ 가입,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의 하지
대학 언론의 축소는 현재 진행형이다. 턱없이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는 월보도 벅찰 뿐더러, 최근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기는 절대 아니다. 데드라인의 ‘대학 언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자 수가 10명 미만인 대학 언론이 49.4%다. 절반 가까이 대학 언론이 10명도 채 안 되는 인원으로 신문을 만들고 있다. 인제대 신문사의 인원수는 고작 9명. 신문에 실리는 기사 외 질 높은 기사를 바라며 기자들을 짜내긴 어려운 형국이다.인원수가 적은 것은 둘째 치고 학생들이 신문을 보지 않는다. 학보사는 에브리타임에 ‘팝콘거리’를
역사적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성범죄는 마치 몸 깊숙이 침투한 암세포처럼 자리해왔다. 권력 관계의 산실인 정치계, 정의의 칼을 쥔 법조계, 연예계, 대학 사회……. ‘겉보기만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인품’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김없이 성(性)이 납작하게 대상화된 범죄가 일어난다. 현대 사회의 ‘정의’는 종종 정의의 신이 들고 선 칼과 저울에 비유되곤 한다. 그리스 신화 속 정의의 신인 디케는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단어 ‘Justice’의 기원이다. 그녀가 든 저울은 엄정한 정의의 기준이며, 칼은
‘공론장’이란 말 그대로 공론의 장을 말한다. 서구에서 국가와 사회를 매개하는 자발적이고 제한 없는 토론의 장을 가리켜 ‘public sphere’라고 부르던 것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다시 말해 국가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회구성원 사이의 제한 없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여론이 형성되는 장소가 바로 공론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공론장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연구한 철학자는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다. 그는 20세기 서구사회가 경험했던 끔찍한 사건들, 이를테면 1차대전, 파시즘의 등장, 유대인들에 대한
미디어센터에서의 학생 기자 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1년이다. 시간이 빠르다면 빨랐다. 그 기간을 꽉 채워오면서 나는 매번 지난 달에 비해 내가 성장했는지를 생각한다. 마감이 잔잔하게 다가와서 마음을 한시름 놓고 있으면 항상 큰일이 생겨서 새로운 취재를 준비하게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열흘만 손 놓고 있어도 글 쓰는 법을 까먹게 된다. 질문은 어떻게 만드는 거였더라, 오랜만에 취재를 준비할 땐 10분은 멍-하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질문을 하다가도 혼자 벙찐다. 1년 꽉 채운 학생 기자 이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나는 다른 것보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가난한 사람은 계속해서 가난해지고,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되는 사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사람들의 생각도 점차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과거에는 가난해도 아이를 가져서 잘 키운다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현재에는 가난한 집에서 능력 없는 사람들이 아이를 가지는 것은 학대이며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냉정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 이후 2022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거리두기 방침에 적응해왔다. 달마다 변화하는 대책과 조치는 사람들을 혼란 속에 빠트렸고, 자영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했다. 코로나19는 우리를 지난 일상에서 멀어지게 하며 새로운 일상을 창조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2년 1개월만인 2022년 4월 18일,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5월에 와서는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까지 왔다. 깜깜한 터널 같던 시국에 한 줄기 빛이 드리우는 순간이다.인제대학교에서도 많은 방침이 변
안녕하세요. 대학교육혁신처 류은수 과장입니다. 최근 정부는‘오미크론을 넘어, 안전하고 새로운 일상으로’라는 목표 아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약 2년 1개월 만에 해제하였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교육부에서도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로의 전환과 사회적 일상 회복 기조 등을 반영한‘대학의 학교 일상 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역시 도서관 등 학교시설의 이용 제한과 원격교육 중심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교수-학습의 질 저하 논란 등 혼란스러웠던 이전과 달리, 철저한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하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 힘 이준석 당 대표는 서울교통공사가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본인 SNS에 게시했다. 이에 시각장애인인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표의 전장연 ‘저격’에 공감하는 이도 일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또’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는 반발이 터졌다. 과연 이 대표의 말 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에 들어서야 지속적인 시위를 강행했나? 우리는 이 시위를 어떻게 지켜봐야 하는가.200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대학은 신입생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했다. 특히 본교는 작년 79.9%, 올해 75.1%로 매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작년보다 137명이나 정원을 축소한 상태에서 거둔 성적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다. 72.6%의 신입생을 충원한 신라대를 제외하면 부·울·경 지역의 15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사실상 꼴찌를 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본부가 신속하게 신입생 충원율 제고를 위한 전담 기구를 발족시키고 학과(부) 통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