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전임 총장인 전민현 후보가 최종 결정되었다. 지난 4년에 이어 앞으로의 4년을 본교의 최고 수장으로서 인제학원의 구성원들을 다시 한번 이끌게 된 것이다. 먼저 연임에 도전장을 내고 다시 한번 총장에 취임하게 된 전민현 총장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이번 총장 선거에는 전민현 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선출과정은 인제학원 구성원들의 직접선거에 의한 63인의 선거인단 선출, 이들에 의한 3인의 다득표 후보자 이사회 추천, 이사회의 최종결정 순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6명의 후보가 최종 임명에서
어릴 적 부모님께선 길에 돌아다닐 때 이어폰을 끼면 차에 치일 수도 있어 위험하다는 말을 하셨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니 늘 사람 많은 곳으로 다니라는 말을 하셨다. 맞다. 뉴스를 보면 범죄 현장은 늘 인적이 드문 구석진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파가 넘치는 곳에선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 생각이 틀렸다.지난 7월 26일,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봤다. 경기도 분당 서현역 주변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죄가
지난 8월 22일 오후 학교법인 인제학원(이하 법인) 이사회에서는 제9대 인제대학교 총장으로 전민현 후보를 선임한다고 알렸다. 사립학교법에 의거하여 법인 이사회는 총장 선임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선거 절차에 의해 1순위로 추천된 후보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었다는 등의 사정이 없었고 또 그러한 사정을 해명한 바도 없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고등교육의 공적인 역할과 의의를 고려할 때, 비록 사립대학일지라도 총장 선임에 대한 법인의 권한은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치권이란 상위규범과 조화를 이루는
지난 5월 25일 인제대 축제인 ‘오월의 청춘’이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축제가 만족스러웠는지와 관련해서는 72.8%에 이르는 학우들이 ‘불만족스러웠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하겠다.핵심에는 총학의 대응이 있었다. 이번 축제는 준비 과정부터 문제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축제란 무릇 학우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미디어를 통해서만 진행된 문제가 있었다. 거기에 논란의
올여름으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부는 지난 5월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보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했다. 그리고 31일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시찰단은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됐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장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입·출구 오염수 농도를 담은
‘무한 도전‘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을 보고 달려가라 말한다. 또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우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따뜻한 말로 끊임없이 우리를 채찍질한다. 하지만 매번 도전에 쫓겨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진정한 도전의 가치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거나, 그동안 성장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돌아보는지 묻는 대답은 불확실하다. 혹자는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만, 요즘 도전 자체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시작할
네가 그 말끔한 얼굴로 또 나타났을 때, 사실 적잖이 놀랐다. 지난번이 마지막일 줄 알았거든. 과목이 달라도 비슷한 얘기를 하게 되는 교양과목의 특성상, 군대를 다녀와 두 학기를 연달아 만나는 일은 드물지. 네가 그 드문 학생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성실하나 조용한 네가 ‘꿀강’ 아닌 강의를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몰랐으니까. 잠시, 또 듣기 좋은 시간에 걸렸나 생각했던 듯도... 언제나 시간은 정신없이 흐르고, 학기 말에는 그야말로 ‘채점 기계’로 살다 보니 신입생 시절까지 합쳐 무려 세 학기를 만난 너와 제대로 ‘대화’도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소유권 주장과 더하여 일제강점기 강제 징병에 대한 사실을 순화해서 표기한 교과서가 일본에서 검정 통과된 것 등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과 관련된 논란들이 불거지던 중 두 나라 사이 역사적인 문제를 확실히 정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외교 정책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여 갈등은 잠시 내려두고 협력하자’라는 의견을 고수하여 국민들의 반발을 산 바가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에 ‘독도에 대한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이러한 상황에서 끊이지 않는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의 외교 정책을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이 주도해온 일극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것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경제력을 급격히 키워온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부상하고, 무력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보다 더 분명하게 가시화되고 있다. 흔히 이렇게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국제질서를 ‘신냉전’ 체제라 부른다. 하지만 이런 ‘신냉전’ 체제는 과거의 냉전 체제와는 몇 가지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를테면 과거 미-소 체제처럼 미-중 혹은 미-러 간 양극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점, 뚜렷했던 진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서면 등 번화가를 걷다 보면 일부 카페 및 음식점에서 처음 보는 스티커나 간판을 볼 수 있다. 어른과 어린이가 손을 잡은 모습이나 어린아이의 모습에 곱표가 쳐진 것이다. 이것은 바로 ‘노키즈존’을 나타낸다. 노키즈존이란 어린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을 뜻한다.노키즈존이 아닌 가게에선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를 다수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음식점 및 카페는 불, 유리 등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는 위험한 것들이 많아 아이들이 다칠 가능성이 있다. 또 고깃집같이 기름으
정부가 전국에 있는 30개 내외의 지방대학을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역 사회와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드는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간단하게 이번 추진방안은 지역별로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충분한 역량이 있는 대학에 5년간 약 1000억 원 상당의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과감한 지원과는 다르게 일부에서는 이 정책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앞으로의 교육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 즉, ‘지방대 구조조정’이라는 그저
‘나는 죄인입니다’, ‘광주에 늦게 와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말은 1980년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30일 광주를 방문하며 언론에 밝힌 사죄의 변이다. 지나가던 한 광주 시민은 ‘우리가 그동안 듣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런 진솔한 사과였다’며 전우원 씨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면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올해로 광주민주화운동은 43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발포 명령자, 최종 책임자 등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
봄을 맞아 학교가 활기를 띤다. 새로운 학기, 그중에서도 새로운 봄 학기라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설렘, 재학생들의 새로이 다잡은 마음가짐들과 함께 학교 행사를 즐기고, 저학번과 고학번을 가리지 않고 교내 벚꽃나무 아래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모르는 얼굴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임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 3년간 몹시도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에게서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이 나기도 한다.비로소 마스크를 벗고 어디든 다닐 수 있게 되었으며 강의 시간에 교수님과 맨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마
나의 꿈을 위한 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2022년, 다른 이들과 달리 살아온 내가 대학에 입학하였다. 내 생에 대학교라는 세 글자가 없을 줄 알았던 내게 큰 도전이었고, 큰 행복이었다. 나는 그동안 방황하던 시간을 뒤로하고 부모님과 은사님의 축하를 받으며 드디어 나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첫 학기는 선배들과 동기들, 다양한 학교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던 중 만난 어느 선배와 함께 교내 공모전에 도전하였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첫 도전, 첫 성공의
저출생 고령화 문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이다. 특히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한 지역 청년층 인구 유출은 지역 사회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약화시켜, 나아가 지역소멸의 위기까지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위기는 지역대학의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모집인원을 못 채운 60개의 대학 중 48개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이는 곧 지역대학의 재정난을 가중시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정부는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
2030세대 청년 우울증이 4년 새 약 50% 급증하였다. 무엇이 앞으로 나아가기도 바쁜 이 어린 세대들을 옭아매어 놓아주지 않는 것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20대 청년들이 대폭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전체 우울증 환자 중 20대 환자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마 쉽게 예상하고 다들 공감할 것이다. 취업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이 가져다주는 두려움이 주된 이유라 생각되고 이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하지만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큰 원인들이 있다
2월 28일, 2년 만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과거 강서체육공원에 모여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못하였지만, 새 학기를 맞이하여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한 행사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정말 오랜만에 실내 마스크 해제, 완화된 방역조치가 된 상황에서 맞이하는 정상적인 학기가 될 신호탄과 같다. 이때가 그리울 학번을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앞으로의 새내기들이 훗날 그리울 일상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되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부분 사라진 대학 문화가 학생들
미디어센터에서의 재직 기간이 어느덧 2년을 꽉 채웠다. 생애 첫 개강을 앞두고 있던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미디어센터 수습기자 모집 포스터였다. 첫눈에 여길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렇게 깊이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지만 정말 첫눈에 반했다.사실 갓 들어온 햇병아리 수습기자일 적과 신문사 국장이 된 지금의 각오가 다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여전히 나는 좋은 기사를 쓰겠다는 마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가득 차 있다. 다만 그 마음에 좋은 지면 구성을 하겠다는 마음, 기자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어야
학내가 또다시 떠들썩했다. 본교 성소수자 공동체 'IQ'의 공식 동아리 인준 절차 중 혐오 발언의 발생, 그리고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수위 높은 혐오 발언은 보는 이의 눈살을 심히 찌푸리게 했다. 국내 대학 중 성소수자 동아리가 있는 곳은 약 60개지만, 이들이 교내에서 당당해지기란 쉽지 않다. 2016년, 서울대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성소수자 동아리 현수막이 테러 당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인제대학교 내에서도 일찍이 IQ 동아리 홍보 포스터가 무단 탈착되는 사건이 발생한 이력이 있다.동아리 인준 절차에서 "동아리
지난 28일, 대한민국과 가나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치러졌다. 두 차례 예선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부상도 무릅쓰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수술 후 기본 처치만 하고 경기에 출전하거나, 경기 중 부상을 입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절실함은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더라도 원하는 결과가 매번 나올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이다. 아직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하나 남아있는 지금, 악의적인 비방과 욕설은 오히려 선수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