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반짝거리는 말 안녕 그 반짝임 속엔 눈이 부신 따뜻함과 가슴이 시린 차가움이 함께 품어져 있다 나즈막히 들려오는 안녕. 한마디에 마음이 울고 웃는다 장한나 / 인문문화·05
남청빛 도는 두터운 붓으로 건성건성 칠해 놓은 밤하늘. 미처 칠해지지 못한 공간은 미지의 빛으로 빛나고 있다. 빗자루로 쓸어내리면 하염없이 묻어 맴도는 허공의 슬픔들. 슬픔은 또다시 흘러내려 은하수 이룬다. 나 자신을 어둠과 함께 녹여 들어가는 밤하늘. 그 속, 보는 이의 심연 깊숙이 박아놓는 희망의 별들이 머무르고. 붉은 빛 노을을 가슴에 묻고 떠나는 하
시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보다 잘 말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구체적이어야 하고, 명쾌해야 하며, 감동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작품을 읽었다. 「짐을 풀다?? 「상처」, 「8월 마지막 새벽 맞이하기」, 「하늘 속의 밤」, 「안녕」 5편은 심사의 고통을 녹일 만큼 훌륭하였다. 그러나 당선작 1편, 가작 1편만을 뽑아야 했기 때문에 다시 시간을
<당선 소감>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위하여 꿈을 꾸는 듯 했습니다. 중간고사를 끝내고 밀린 잠을 채우느라 낮잠을 달게 자고 있던 중 인제대신문사 전화를 받았습니다. 잠결에 정말이냐고 몇 번씩이나 되물었네요. 게다가 당선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큰 상에 이렇게 당선소감을 쓰는 지금,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사람은 인생에서 수많은 사람들과의 수
새벽 6시 30분, 병따개로 힘주어 뚜껑을 딴 시원한 맥주를 누군가 캬~하고 한모금 들이킨 후 입을 싹 닦는 듯한 효과음이 나의 잠을 깨운다. 휴대폰에 저장된 나의 알람 소리이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찬물에 머리를 감고 SPF 50 자외선 차단 지수가 제일 높은 선크림을 얼굴에 꼼꼼이 바르고 꾸려놓은 짐을 어깨에 메고 집을 나왔다. 가장 덥다는 8월
수필은 형식이나 내용에 구속을 받지 않고 붓 가는대로 쓰는, 문학 분야 중 가장 자유분방한 문학 장르라고 한다. 그러기에 어떤 길을 택하든 관용이 있어, 선택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말 붓 가는대로 쓰면 수필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가 않기에 글쓰기가 힘든 것이며, 탈고의 고통을 산고에 비유하는 이도 있음이다.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서는 삶을 관조
<수필 당선 소감> 옛추억을 떠올리는 기회되다 인제문화상을 보고 지난 여름 방학 때 캠프에서 만났던 상우와 영란이 남매가 생각났습니다. 전공이 특수교육이라서 통합캠프나 자원봉사를 가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은 제게 많은 여운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상우와 영란이는 어린 시절 저와 동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취직자리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데, 그
8시 정각. 시계소리가 고막을 치듯이 울린다. 나는 그 시계를 끌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런 흔해빠진 선택은 당연하듯이 시계윗부분을 아주 강하게 누른다. 눈을 떴다. 푸른 바탕에 흰색 빗살무늬 벽지와 수분으로 인해 번식하는 원형의 곰팡이가 눈에 가장 먼저 보였다. ‘이제부터 학교에 가야겠지?’ 어제 보다가 만 만화책을 제쳐두고 터벅터벅 욕실로 향한다. 손때 묻은
응모된 작품들을 읽으면서, 소설은 시대의 산물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현대의 대학생들의 관심과 고민이 무엇이며, 나 또한 그들의 관심과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같이 모색하여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그들을 인도할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게 된 성과도 있었다. 이번 응모작들에서 소설을 창작한다는 각고의 고통을 느낌과 더불어 글을 쓴다는 기쁨의 흔적을 곳곳에서
<소설 당선 수상소감> 인생이라는 아이러니의 정답 처음 당선연락을 받고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잘 쓴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느낀 것을 가끔씩 써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족한 작품이지만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
아름다움· 쾌락의 축소판 사회의 상호관계 속에서 발전돼 ▲ 정수호 사회체육학과 조교수 요즘,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스포츠를 접하지 않는 날은 없을 것이다. 스포츠에 관련된 정보나 토픽은 TV, 신문, 라디오, 잡지를 통해 우리 주변에 넘쳐흐르고 있다. 방송국은 스포츠 뉴스라는 별도의 섹션을 마련하고 있으며, 스포츠 신문도 매일 발행되고 있다. 특히, 유선방
▲ 강재규/법학과·부교수 근대국가의 경제학 이론인 고전경제학의 자유시장주의 체제는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았다. 국가는 적의 외침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하고 도둑을 막아주는 역할만을 담당하면 충분했던 소극국가 또는 야경국가였다. 국가는 가능한 한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었고, 계약은 당사자의 자유(의사자치ㆍ계약자유)
▲ 안지영/인문문화·05 지난 20일(목), 경주로 가는 버스에 설레는 맘으로 몸을 실었다. 물론 경주는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많이 가던 소풍장소였지만, 단체로 관람을 했기에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과에서 가는 답사이긴 하나, 조별로 자유답사식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경주를 관광할 수 있
▲ 오세일 음악학과·전임강사 오늘날에 있어서는 음악을 향유하는 방법이 실제 연주나 공연뿐만이 아니라, 음향기기의 급속한 보급과 교통과 통신, 그리고 활발해진 문화교류 등으로 인하여 과거 어느 시대, 어느 문화의 음악이건 그것을 원하면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또한 음악 생산자 역시 특정한 사조나 이념, 기법이나 양식에 구속되지 않고 작품을 만들어
'현재는 단일하지 않고 미래는 현재 속에 있다'욕망이 줄어들면 욕망을 충족시키는 생산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근대 경제를 특징짓는 핵심어를 뽑으면 자본, 공장, 기계, 노동 상품화가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중세에도 자본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중요했다고 할 수는 없다. 중세에도 자본이 중요했다면 그 사람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 수 없었을
파아란 쪽빛 하늘 아래로 잠자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무언가 쫓아가는 중이었는데, 그 작은 날개짓이 안쓰럽게 파닥이며 힘겨워하고 있었다. 꿈을 깨어보니 내 팔다리가 모두 연신 아팠다. 욕심이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대사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 미소짓는 박소은양 ‘니가 남을 도와주고 싶어서 돕는 일에 왜 나중 결과에 그 사람이 그런 너를 좋아할
청탁을 의뢰받고 한참을 고민하다 오래전 전 국민을 감동시킨 책, - 사랑을 모티브로 독자에게 많은 감동을 준 - 아름답지만 비극으로 결말 맺은‘가시고기’가 생각났다. 아들을 키우다가 아들이 떠나면 돌에 머리를 박아 죽는다는 ‘가시고기’의 이야기에서 제목을 따 온 이 책은 부성애가 느껴지는 부자간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10살 때부터 백혈병을 앓게 된 다
▲ 역시~ 폭소가요제! ▲ IVF 책을 읽읍시다!! ▲ 인제대에 효리가 떴다! ▲ 총장님! 교수님! 젊음을 함께해요~ ▲ 연무회, 하늘을 날다 ▲ 초긴장, 1초전! ▲ 인제가요제 대상 Because of You~ ▲ 초청가수 김장훈의 카리스마 ▲ 좋은걸 어떡해~ ▲ 비가와도 OK~
나는 고3 시절 3시간의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달콤한 유혹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특히 나는 TV 시청, 오락, 친구랑 놀고 싶은 유혹을 정말 참을 수 없었기에 그 유혹에 종종 넘어가 그 순간만을 즐겼다. 이처럼 순간적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탓에 나는 결국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 내가 원하는 목표 대학을 가지 못한 미련과 고3 시절 ‘달콤한 유혹에
5월은 풍성함이 넘치는 달이다. 따뜻한 바람과 햇살이 살결을 부드럽게 녹이고, 늘상 지나다니는 교정과 길가엔 빛깔 고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듯 흩날리는 꽃잎들은 우리의 감성까지도 한껏 흩뿌려주는 듯 하다. 얼마 전까지도 지겹도록 버티던 꽃샘추위에 몸도 마음도 굳어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점점 다양한 빛깔을 풍기며 밝아지는 것을 자주 느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