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멘델(1822-1884, 62세)은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이며 아우구스티노수도회의 수사이자 사제로서 소위 멘델의 유전법칙을 발견하여 유전학을 개척한 위대한 생물학자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메렌 지방의 소읍인 하인젠도르프에서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유년 시절부터 농사와 원예 일을 가까이하면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았으나 지주가 시키는 강제노동으로 부친이 큰 병을 얻는 바람에 가계가 어려워져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22세부터 가톨릭 교단의 아우구스티노수도회에 입회하여 수사가 됨으로써 물질적 결핍에서 벗어났으며, 신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입니다. 2003년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했습니다. 자살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약 100만 명이 자살한다고 합니다. 이는 40초마다 한 명씩 자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실제 자살까지 이른 사람들에 비해 무려 2
8월 29일은 '국제 핵 실험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입니다. 카자흐스탄의 핵 실험장 폐쇄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 UN에서 지정했습니다.1945년 소련은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Semipalatinsk) 지역에 대규모 핵 실험장을 건설했습니다. 이곳에서 약 40년 동안 소련의 전체 핵 실험 715회 중 절반이 넘는 456회가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주변 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되어 죽음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만 50만 명, 피해자는
우리 사회에서 이보다도 더 접근하기 조심스러운 단어가 있을까. 섣불리 의견을 내놓기도 꺼려지는 단어. 자칫 의견을 잘못 표현하다 반대 여론에 질타당하기 십상인 단어. 우리 사회에서의 임신 중절에 대한 인식의 실태를 살펴 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평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고, 또한 조심스럽기만 했었던 임신중절이었지만, 여러 뉴스와 정보를 접하면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나에게 나만의 생각을 바꿀 것이 아닌 모두에게 알려줄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생명사랑 서포터즈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에서 ‘강함’은 ‘적응’을 의미한다. 각종 환경조건이 변할 때마다 그 환경에서 더 강한 존재가 결정된다. 강한 쪽은 살아남고, 약한 쪽은 죽는다.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은 과학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다. 서구권 국가의 식민지 개척이 대표적이다. 침략자들은 사회의 ‘적자’를 자청했다. 우월한 서구권 국가가 미개한 이웃 국가를 계몽하는 것은 당연했다. 피침략국은 사회의 적자가 되지 못하고 멸망·착취당했다.대학가도 생존과 도태의 과학을 받아 들었다. 한국사회에서 좋은 대학은 잘 적응한 대학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평가
어릴적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를 통해 천하무적 로봇태권브이를 꿈꾸었던 세대였던 저는 “아이언맨”이란 헐리웃 영화속에서 그럴듯해 보이는 설명과 상상력 덕분에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무궁한 상상력에도 놀랐지만 제가 주목했던 것은 주인공이 “파괴적 혁신을 택한 인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긴 했지만(?) 주인공은 불확실함 속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자신을 혁신의 세계로 빠트리는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처럼 도도한 시
“아무리 못해도 대학은 나와야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옥죄는 말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입학한 대학생들은 취업의 부담감을 안고 캠퍼스를 거닌다. 그렇다면 학문에 관심이 있어서, 새로운 배움을 위해 입학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대학생의 대다수가 취업과 같은 목적을 지니 고 진학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학문이 단 지 도구적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현 실이다. 학문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며 세상 을 바라보는 지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의 대학은 ‘지식의 전당’이 아닌 사회에 필요한 사람
반갑데이~ 미역이데이! 모두들 활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니? 양궁? 국가대표? 오늘날에야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옛날만 해도 전쟁에 있어 활은 동양의 주된 무기 였어. 그래서 그런지 활은 우리 한민족의 특별한 장기로 알려져 아주 옛날 기록에 도 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 지. 오늘은 활을 주제로 2011년 8월 10일 에 개봉된 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려고 해. 이 영화는 조선시대 병자 호란을 배경으로 하여 활에 대한 이야기 를 풀어내고 있지.이번 호에서는 본 영화를 통해서 병자 호란의 시작과 끝, 그리고 활
“대학신문 기자는 아마추어다.” 대학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며 잊을만하면 듣는 이야기다. 맞는 말이다. 학생기자들에게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학생으로서 기자 활동을 하고 있다’는 뜻인 ‘학생기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본업은 기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학생기자들의 전공은 언론계열과 거리가 멀다. 한 대학 신문사의 편집국장인 나 또한 언론계열에는 꿈을 두고 있지 않다.때문에 학생기자들과 그들이 만드는 대학신문에서는 종종 실수가 일어난다. 기사 문장의 구조가 어긋나거나 기사의 방향을 잘못 짚을 때도 있으며, 취재원
반갑구먼 반가워요 미역이야! 어느덧 벌써 개강한 지 두 달이나 지나 5월이 찾아왔어.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도 불리지? 하지만 그 이름처럼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야. 대표적인 예로 1980년에 일어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어. 광주민주화운동은 조속한 민주 정부의 수립과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를 요구한 민주화운동이야. 그래서 이번에는 이를 주제로 제작된 ‘화려한 휴가(2007)’라는 영화를 소개해줄까 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만, 몇 가지 잘못된 사실과 왜곡이 숨어있어. 또한 오늘 우리가 사는 대한
Decalcomanie이번 신문에서는 얼마 전 치러진 프랑스와 한국의 대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9일(화), 많은 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일자리 지원과 안보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마침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41.1%의 득표율로 당선됐어요. 한편, 우리나라 대선이 치러지기 이틀 전이었던 지난 7일(일)에 프랑스도 대선을 치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두 번의 투표를 통해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대선 시기가 가
요즘 대학가에는 중2병에 버금가는 ‘대2병’이라는 용어가 떠돌고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대학교 2학년 때 겪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 대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타인과의 치열한 경쟁과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성인이 되기 이전에 자아에 대한 성찰과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은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뒤늦게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며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심지어 ‘대2병’을 앓는 학우들 가운데 심한 몇몇은 휴학을 하거나 대학을 그만두는
반갑수다~ 난 2주만에 돌아온 미역이오다! 오늘은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여러분들은 혹시 2005년 12월 29일에 개봉한 영화를 아니? 는 국내영화시장에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브로맨스 영화로도 굉장히 유명하지.본 영화는 라는 연극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원작은 60권 22장에 기록된 “공길이라는 광대가 왕에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Hey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미역이야! 오늘은 정조 암살 사건 ‘정유역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2014년 4월 30일에 개봉한 ‘역린’이란 영화를 본적 있니?영화 얘기하기 전에, ‘역린(逆鱗)’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줄게! 역린은 ‘거스릴 역’과 ‘비늘 린(인)’으로, ‘용의 턱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이야. 옛날 전국시대에 법가사상의 ‘한비자’라는 사람의 유명한 말인데, “용은 가까이 길들이면 탈수도 있는 상냥한 짐승이다. 그러나 턱 밑에는 비늘이 거슬러서 난 것이 하나 있는데, 만일 이것을 건드리게 되면
안녕~ 미역이야! 이번에는 특이하게 고종과 연관된 ‘커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까 해.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건 커피가 발견된 지 100여 년 후의 이야기야.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의 남서부 ‘카파’에서 여러 나라로 커피가 퍼져나갔고, 각국의 언어로 커피를 부르는 명칭이 생겼어.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보급되었을 땐, 고위관리들이 영어(coffee)를 한자로 써서 ‘가비(加比)’, ‘가배(伽排)’ 등으로 불렀다고 해. 또한 색깔과 맛이 탕약과 비슷해서 서양에서 들어온 탕 ‘양탕(洋湯)’이라는 이름을 붙였어. 다만, 커
오랜만이야! 다들 방학은 잘 보냈니? 난 방학 내내 침대에 뒹굴거리다 보니 영화에 푹 빠졌었어. 그 덕에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역사 이야기가 너무 많아져 버렸지 뭐야. 오늘은 명성황후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 명성황후라 하면 '내가 바로 조선의 국모다'란 뮤지컬 대사가 떠오르지 않니? 이처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선 그녀와 관련된 많은 픽션과 작품이 만들어져있어. 그래서 항상 정확한 진의판단을 하면서 보아야할 필요가 있지. 혼란스런 조선조 말기, 고종의 황후이면서 ‘국모’라 불리며 흥선대원군과 정치적 대립을 이루
11월이 끝나간다. 대학가에는 어김없이 학생회 선거철이 돌아왔다. 대통령 게이트, 국정농단, 교육농단 등의 비리가 각계각층에 마치 암세포처럼 창궐하고, 많은 국민이 상실감에 허우적대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은 돌아간다. 아니, 어쩌면 “돌아가야 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매년 치르는 학생회 선거지만, 올해는 유난히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눈치 게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각 대학의 학생 대표들이 최순실 씨 사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가 밝혀졌다. 어떤 방식으로든 시국선언에 참
안녕 2주 만에 컴백한 미역이야! 대부분의 사람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을 거야.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유교가 엄격하게 지켜지던 ‘조선’에서 심지어 왕이 세자를 죽여 ‘부자유친’을 무너뜨린 사건이니까. 그래서 이 사건은 영조와 정조를 다룬 역사책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고, 젊은 나이에 비참하게 죽은 사도세자에 대한 다양한 시점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그래서 이번에는 역사 왜곡이 많은 비극적인 사도세자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려줄게.2015년 9월 16일 ‘임오화변’을
때이른 추위와 함께 나라를 발칵 뒤집어 버린 이야기들이 신문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부터 시작된 보도가,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그리고 결국 최순실까지 꼬리를 이었다. 장막 뒤에 숨어있던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이 의혹이 아닌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 헌정 초유의 사태에 온 나라가 요동치고 있다. 매일 ‘단독’, ‘속보’의 제목을 단 새로운 이야기들이 국민들을 분노에 가득 차게 만드니, 이제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걸까.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병들어 있었는가.
안녕! 일주일 만에 찾아온 미역이야! 나라가 시끌벅적하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 오늘은 광해군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게.2012년 9월 13일에 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어. 영화와 달리 역사적 기록 속의 광해군(光海君, 1575~1641)은 연산군처럼 폭군으로 알려져 있는 조선의 제15대 임금이야. 『조선왕조실록』에서 그는 영창대군을 살해하고, 인목왕후를 유폐시킨 ‘폐모살제(廢母殺弟)’ 같은 폐륜적 행위와 사대의 예를 지키지 않은 외교정책을 펼쳤다는 명목으로 폐위되었다고 나와 있어. 심지어 왕이 죽고 종묘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