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방대학의 저조한 충원률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학교 측에서 생각하는 학과 개편의 기대효과와 개편 외에 충원률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있는지A. 미래발전위원회 아래 특별소위원회에서 학과 개편을 진행하면서 각 단대 학장들과 관련 처장들, 학과와 끊임없는 조율을 했다. 다만 학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은 인정하고, 이후 학생회장과 학생 간부들과 동의를 거쳐 갈등을 최소화 하기위한 학과 구조 개편을 진행했었다. 또한 기존 학생들을 위한 후속조치위원회를 만들어서 최대한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A.
우리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와 더불어 경제적 양극화의 심화, 청년 실업 문제의 지속 등 다양한 위기들이 중첩된 시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학생 여러분들의 미래는 그리 밝다고만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이번 인제문화상에는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들의 불안과 고독의 심리적 일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출품작이 많지 않았고 작품의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아쉬움은 있었지만 각각의 작품마다 현실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진정성 어린 시선이 돋보였습니다.이번 인제문화상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현
인제대학교의 재학생과 김해지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과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자 1984년부터 시작된‘인제문화상’의 올해 주제는 2030이였습니다. 이 공모전을 통해 그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는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대학생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부동산은 폭등하였고, 코인과 주식 등 노동의 가치가 아닌 투자의 가치를 통한 부의 창출이 청년들에겐 커다란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고 있
인제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 38회 인제문화상의 글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당선작이 없이 두 작품만이 가작으로 선정되었다. 하나는 지강원의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오수완의 소설 다. 지강원은 성매매를, 오수완은 살인을 작품의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선정성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소설은 응모 주제인 2030 세대를 특징적으로 묘사하였다. 심사자는 이를 높게 평가하였다. 먼저 지강원의 는 ‘콜걸’ 지율이 한 ‘손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소지품을
작가는 현재적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새롭고 놀라운 “관찰력”으로 독자를 감동시키는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입상작을 내지 못한 시 부문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깊은 사색에서 얻은 삶의 진실을 명료히 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관찰하여 얻은 감각적 이미지로 주제를 형상화한 시 작품이 드물었다. 삶에 대한 성찰과 참신한 비유를 찾는 열정이 절실하다. 가작에 선정된 소설들은 하이테크놀로지 사회의 현대인이 경험하는 “인간소외”와 “정서적 불안”을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강원의 는 관계 맺기에 실패한 남녀의 외로움
자그마한 얼굴에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가슴골을 과시한 채 직사각형에 갇혀 있던 여자. 그녀의 의도와 다르게 담요라도 덮어주고 싶은 일말의 감정이 들 만큼 그녀는 추워 보였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스팔트 곳곳에 버려진 그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 걸까, 10월의 이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걸까. 세상은 항상 이런 식으로 굴러간다. 내가 필요할 때 그것은 그곳에 없다.공허가 찾아온다. 문을 굳게 잠그고 빈틈이란 빈틈은 모두 틀어막아도 머리카락만이 오갈 수 있는 작은
"도저히 이대로 살고 싶지 않아!" 착실히 학교생활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주인공 효민, 하지만 미리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선배인 수민에게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코인과 주식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듣고, 가치관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주변 친구인 현주도 주식으로 좋은 성과를 내자, 효민은 이성을 잃고 그 순간부터 하던 모든 것을 멈춰버린 채로, 코인에 열중하기 시작한다.처음부터 효민은 많은 돈을 벌어가게 된다. 기고만장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인 세진을 무시하는 모
종현은 누에의 고치를 닮은 검은색 기계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기계는 낡고 허름한 종현의 반지하방 안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면서도 가장 값비싼 물건이었다. 구석구석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방안에서 혼자서 귀티를 뿜어내는 기계는 도저히 주변의 분위기랑 어울리지 않았다. 종현은 자신이 변태를 준비하는 나방이라도 된 것 같은 포근한 감각을 느끼며 기계 안에 누웠다. 기계가 작동을 시작하고, 의식은 회오리 돌 듯 흔들렸다. 그 소용돌이의 끝으로 의식이 빨려가고 나면 밝은 빛들이 동공을 수축시키는 밝은 세상이 나왔다. 2030년, 메타버스
"안녕,A씨"안녕, A씨는 혼란스러운 청춘의 이야기다. 활기차게 일어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다고 생각해 냉장고는 비어있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하지만 후배나 친구를 만나 잠깐의 외로움을 달래지만 그 만남이 끝나면 혼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는, 감정이 몇 시간 단위로 바뀌는 아이러니한 하루들을 담았다.A씨는 불안하니깐 공부하고, 걱정하고, 아르바이트한다. 남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기본 스펙을 채우기 위해서, 남들이 말하는 나잇값을 위해서 움직인다. A씨는 친한 친구의 취업 소식에도 마냥 기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앞에 두 기자분이 축하해주신 것처럼 우리 대학이 이번에 다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사실, 그 과정에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18년도에 불행하게도 총장의 부재가 생기면서 19년도 9월에 제가 총장직을 맡게 되었는데 그만큼 3주기 평가 준비에 시간과 여유가 부족했어요. 거의 2년을 늦게 시작한 셈이지만 학우분들의 협조적인 분위기와 학교를 애정하는 우리 보직교수, 집필교수들 덕분에 다시금 학교의 위상을 찾은 것 같아요.(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아,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현재 포털 사이트에 ‘대학생’이라고 검색하면 뜨는 가장 첫 번째 기사는 비대면 수업도, 취업난도 아닌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그리고 ‘평택항 컨테이너 사고’다. 건강했던 청년들에게 하루아침 새 찾아온 죽음은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택항 사고가 허술한 안전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면, 한강 대학생 사건은 아직까지 ‘사건’인지, ‘사고’인지 결말지어지지 못한 상태로 각종 의혹과 추측들만 난무한 채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강 대학생 실종 사건’에서 ‘사망 사건’으로 지난 4월 25일 한강공원에서 실종되었다가 닷
1987年 6月 10日 잘 지내? 오랜만이다.먼저 연락해 줘서 고마워. 대학 오고선 편지는 처음이네. 학교를 그만두고 화순으로 다시 내려갔다며. 소식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그래도 넌 어디 있어도 잘 사는 아이니까 믿고 있어. 혹시 오늘 신문 봤어? 한열이가 병원에 있대. 너도 들었을까. 학교 앞에서 연세인 결의대회 시위에 참여하다가 전투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았다나봐. 의식이 없대. 처음엔 많이 놀라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좀 진정된 기분이야. 우리 어렸을 땐 이런 걱정 하나 없이 살았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새삼 시간이 많이 흘
당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어원 그대로 democracy, 즉 인민에 의한 지배를 뜻한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는 과연 우리의 ‘대표’를 잘 뽑아 잘 통치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피 끓는 청춘인데, 나랏일을 운영하는 국회에는 이런 우리들을 대변하는 청년들이 몇이나 있는가? #청년정치가 필요한 이유그래서 결국 청년이 정치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 적어도 뉴스를 보고 기사를 찾아보는 관심이라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재산을 뺏기지 않고, 동물의 왕국과 같이 하루하루
그대는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듯한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그냥 좋은 순간 말고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처럼 말이죠.저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일몰 바라볼 때 낯선 여행지에서 친절한 사람들의 환대로 둘러싸일 때 운동하고 목욕한 후에, 빗소리 들으며 낮잠 잘 때그런 감정을 느낍니다.지금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대는 분명무언가를 성취한 기쁨을 누렸던 적이 있었을 것이고 배가 아파 쓰러질 정도로 웃음이 나올 때가 있었을 것이고어떤 경험과도 맞바꾸지 못할 즐거웠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고오늘이 마지막 날이어도 좋을 만큼 행복할 때도
신문사에는 여섯 명의 기자들이 있다. 성격, 스타일, 외모, MBTI, 전공, 어느 하나 겹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 개개인의 성격이 가장 또렷이 보이는 옷 스타일 에 대해 탐구해보자. 먼저 승현 국장의 데일리룩은 모던 캐주얼, 주된 코디 색은 무채색. 네이비, 블랙, 차콜, 그레이가 떠오른다. 크롭 길이의 니트, 가디건 상의와 자켓을 즐겨입고 주로 슬랙스나 짧은 치마를 입는다. 짧은 칼 단발의 헤어스타일, 평소 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과 찰떡인 데일리룩을 보여준다. 독특한 개성을 중요시하는 ENTP답게 큰 반지나 귀걸이로 코디에 포
폼생폼사. 간죽간살. 그래도 이왕 따는 거 본새나 게 1종으로 따자! 친구와 대화에서 장난으로 시작한 도발이 커져 나란히 1종 보통을 따기로 했다. 나는 마음먹은 김에 2월에 바로 등록을 했다. 그땐 몰랐지, 그게 4월까지 이어질 줄은.시련은 도로주행부터 시작되었다. 기능 시험을 두 번 봤을 때도 이렇게까지 떨리진 않았는데, 시험에 떨어지는 것보다 사고를 낼까 봐 무척 두려웠다. 시험을 치는데 출발부터 감독관 선생님께 호통 아닌 호통을 들어서 어깨에 잔뜩 긴장이 들어갔다. 게다가 가던 중 차가 자꾸 덜덜거려서 결국 한번 멈추고 다시
꽤 많은 일을 겪어왔어도 삶의 무게, 생명의 무게에 대한 것들은 내 피부에 와닿는 일이라기엔 아직 많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수백 번 겪는데도 익숙해질 수 없을 것이다. 일요일 밤, 산책을 하고 기숙사로 올라가던 길에 나는 이미 수 시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를 발견했다.처음엔 착각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굳어 있는 몸을 만져본 순간 몸에 힘이 풀렸다. 마음을 추스르고 시계를 확인해 봤을 땐 근처 동물 병원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고 인터넷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의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