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대학은 고등학교와 다를 바가 없다. 다시 말해, 대부분 대학을 ‘준 필수’라서 입학한다는 것이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던 학생들은 대학교에 와서도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공부한다. 자연히 좋은 학점을 받기 쉬운 ‘꿀강’을 선택한다. 전공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우기 위한 대학의 존재 의의는 흐릿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이런 현상의 원인이, 과연 학생들에게만 있을까?대학은 교수의 일방적인 설명만이 존재하는 단순 강의식 수업을 탈피해 토론, 조별 과제, 발표 등 학생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수업이 많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
2024년 3월 4일, 미국 물리학회에서 ‘PCPOSOS’라 명명된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물질은 PCPOO에 황(S)을 추가한 것으로, 지난 2023년 7월 전 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LK-99’의 개량 물질이다. 당초 이 연구진은 LK-99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전기저항이 0에 수렴하는 초전도 현상과 외부 자기장의 유입을 차단하는 마이스너 효과가 상온과 일반 대기압(상압)에서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PCPOSOS의 발표를 맡은 연구진은 당시 초전도 현상
인제대학교 박물관은 김해캠퍼스 성산관(F동) 1층 101호에 위치해 있는 의학사 박물관으로, 지난 3월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이곳에서 백병원의 역사와 전통 의학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온 우리나라 의학사를 엿볼 수 있다.박물관에 입장하게 되면 입구 근처 벽면에 커다란 그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백인제 박사 장감압술 강의 그림’으로 일제강점기 시기인 1937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학교실에서 활동하던 백인제 교수가 유착성장폐색증 환자에게 공장루(체외에서 소장의 일부인 공장으로 구멍
인제대학교가 지난 2월 6일 글로컬 대학 사업의 일환인 국제 현장 캠퍼스 추진에 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는 2019년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선정한 「국제 협력 선도 대학 사업(Leading University Project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LUPIC)」의 첫 확산형 사업에 선정되어 2021년부터 매년 협력을 추진 해왔으며 올해 2월 6일에는 라오스 국립보건과학대학(UHS,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했다.LUPIC 사업은 7년간의 고등교육
지난 3월, 인제대학교는 고용노동부의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에 경남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으로 매년 7억 4,400만 원을 받게 되어 더 나은 취업 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인제대학교 취업진로과 김솔 주임에 따르면 “인제대학교는 2018년부터 논의되어 온 정부의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전문인력 채용, 전담센터 신설, 교양 및 전공 필수 교과목 개설 등 진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갑자기 재학생 맞
일찍 개화한 매화에 벌이 찾아왔다. 희미한 매화향을 용케도 맡고 날아온 벌들은 어떻게 이 날씨에 꽃이 핀 것을 알까. 냄새와 색깔로 ‘꽃으로 가는 길’을 정한다는데, 과학적 정보야 어떻든 벌집은커녕 새집도 안 보이는 하늘을 가르며, 단번에 꽃을 향한 ‘최적 경로’를 찾아낸 생태가 신비하다. 물론 이 ‘단번’은 수천 년 군집 생활이 성취한 집단지성의 결과일 것이다. 레이첼 카슨은 생태계가 붕괴돼 이렇게 영민한 벌과 벌새가 오지 않는 미래의 봄날을 경고한 바 있다. 겨우살이를 끝내고 노동에 분주한 벌을 보며 다시 『침묵의 봄』을 들었다
윤석열 정부는 2025년도 입시부터 의대 인원 정원을 2000명 확대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본 정책의 내용 중에는 지역 출신을 뽑는 지역 인재 전형의 비중을 40%에서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의대 인원 증원에 대한 찬반 입장은 현저히 나뉜다.찬성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고령화 증가 대비 의사 수 증가이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 교수는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지 않으면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응급환자, 소아 환자, 노인 다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전했
지난해 12월 15일, 인제대학교의 프라임의생명공학관(J동) 304호에 ‘반도체 공정교육센터 클린룸’을 약 120m2 (40평) 규모로 개소했다. 이 클린룸은 지난 2022년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반도체전공트랙사업(2022.07.-2025.02.)의 사업비 지원으로 구축되었고, 기존의 나노융합공학부와 올해 새롭게 신설된 반도체 공학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클린룸은 산업에서 먼지나 오염에 예민한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깨끗한 공간을 의미한다. 클린룸은 압력을 외부보다 높게 유지해서 바깥에서 분진이
지난달 13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부·울·경 지역의 경상국립대학, 부산대학·부산교육대학, 울산대학을 포함 전국적으로 총 10개 대학이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아쉽게도 본교를 포함 전남대, 한동대 등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되었던 5개 대학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렇지 않아도 신입생 수의 감소 등으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겉으로 드러난 사실로만 보면 이번 본지정 평가의 초점은 각 지역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사업 1차 년도 최종 선정 결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5개 예비선정 대학 명단에 올랐을 때, 우리 대학이 선정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처럼, 본 선정에서 탈락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All-City Campus를 제안한 우리 대학의 ‘대학과 도시 공생 이니셔티브’는 지방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모델로 꼽히며 전국 대학가의 화제였다. 교육부도 간접적으로 특별한 관심을 여러 번 표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을까? 심지어
최근 ‘숏폼(short form)’에 대한 수요가 젊은 층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숏폼’이란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뜻하며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소셜미디어ㆍ검색포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9%가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숏폼을 선호하는 현상은 연령이 어릴수록 두드러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